▲ 조천읍사무소 장 승 은. ©Newsjeju
▲ 조천읍사무소 장 승 은. ©Newsjeju

조천읍사무소  장 승 은

거동이 힘든 부모님을 모시고 다니다 보면 이용할 엄두 조차 내지 못하는 시설물이나 참여하고 싶어도 이동에 제약이 있어 갈 수 없는 행사들을 맞닦드리곤 한다. 그럴때면 입구에서 발길을 돌리거나 가족들만 보내고 기다리시는 경우도 있어 죄송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것도 그나마 모셔갈 가족이라도 있는 경우의 얘기다. 

돌봄을 통해 많은 생활 속 불편함이 해소되고 있지만 이동에 제약이 있는 분들이 지역축제에 참여하거나 공연장을 찾는 등 문화예술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너무도 힘든 일이다. 

문화기본법 제4조에 모든 국민은 신체적 조건 등에 관계없이 문화 활동에 참여하여 문화를 향유할 권리를 가진다고 적시되어 있으나 찾아갈 수 있을 때 가능한 권리인 것이다.

베리어 프리(Barrier Free)는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일상 및 외부활동을 가로막고 있는 장벽들을 허물어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는 움직임이다. 

조천읍 주민자치위원회는 문화예술에 대한 고령자 및 장애인분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수요자 맞춤형 “공연단이 찾아가고, 공연장에 모셔다 드리는” 나름의 베리어 프리 사업을 전개하고자 한다. 참여를 원하는 공연팀을 모집하고 공연을 보고 싶지만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그 도움의 손길이 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마을의 문화행사를 파악하고 원하는 분들이 행사장에 갈 수 있도록 차량을 지원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찾아가는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하여 대상자분들과 가족, 이웃이 참여하는 크고 작은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지역 예술가들에게는 공연할 기회를, 문화예술에 소외되었던 분들에게는 삶의 햇살같은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봉사 활동에 지역 내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