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 보증제 시행 반년... "성공적 제도 정착 원해"
컵 보증제 시행 반년... "성공적 제도 정착 원해"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3.06.05 16:44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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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가디언즈, 제주환경운동연합 등 단체, 5일 제주도청 앞 기자회견
단체, 제주 컵 보증금제 모니터링 결과 발표
"컵 보증제의 전국시행, 전면시행, 교차반납 필요"
▲  ©Newsjeju
▲컵가디언즈, 제주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이 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컵 보증제 전국시행, 전면시행, 교차반납'을 촉구했다. ©Newsjeju

제주에서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시행된 지 반년이 지난 가운데, 환경권이 나서 성공적인 제도 정착을 위한 요구사항을 환경부에 촉구했다.

컵가디언즈, 제주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5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컵 보증제 전국시행, 전면시행, 교차반납'을 촉구했다.

일회용 컵 보증금제는 카페에서 음료를 테이크아웃할 경우 보증금 300원을 낸 뒤 그 컵을 반환할때 다시 돌려받는 제도다.

해당 제도는 환경부에서 지난해 6월 10일부터 시행할 방침이었으나 6개월 유예로 지난해 12월 2일부터 제주와 세종 지역에서 시행 중에 있다. 

기자회견에서 환경단체 컵가디언즈는 컵 줍깅 시민모임을 모집해 지난 3일과 4일 양 일간 전국에서 컵 줍깅 올림픽을 개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중 제주에서 컵 줍깅을 진행한 모임은 9개로, 양 일간 총 100명의 인원이 약 25시간 동안 길거리에 버려진 일회용 컵 1937개를 수집했고 프랜차이즈 일회용 컵의 개수는 1084개 였다.

단체는 "이미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시행 중인 제주에서는 64명이 920분 동안 일회용 컵 689개를 발견했는데 이중 보증금제에 해당하는 프랜차이즈의 컵이 368개(53.4%)였다"며 "보증금제 대상 프랜차이즈 컵 중 보증금제 라벨이 붙어있는 컵이 85개(23%) 붙어있지 않은 컵이 283개(76.9%)였다"고 밝혔다.

이에 단체는 "라벨이 붙어있지 않은 컵이 3배 더 많이 발견됐다는 것은 보증금제가 정상 작동할 시 일회용 컵의 반환, 곧 일회용 컵의 제대로 된 재활용 체계를 갖출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대형 프랜차이즈점에 설치된 일회용컵 반납기. 일일이 바코드를 찍어야 해서 그간 쌓아 둔 보증금 컵을 한꺼번에 반납하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Newsjeju
▲도내 프렌차이즈 매장 일회용컵 반납기. ©Newsjeju

또한, 이들 단체는 도내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 카페 362곳 중 163곳을 모니터링 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모니터링 결과 테이크아웃 전용 카페 혹은 테이크아웃 임에도 키오스크에서 매장 내 섭취를 선택하게 하는 등 편법을 쓰는 경우가 다수 있었다"며 "이는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단속을 유예한 환경부 책임으로, 단속하지 않는 것을 이용해 컵 보증금제를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차 반납이 안되는 매장이 거의 2/3에 달했다"며 "반납 기계 지원과 모아놓은 컵 회수를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고 교차 반납 원칙에 따른 관리 감독과 단속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기자회견서 "카페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동안 일회용 컵의 폐기물 처리 비용은 판매자도 소비자도 부담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을 방치한 환경부가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020년 6월 국회는 일회용 컵 보증금제 도입을 명시한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환경부는 지난해 6월에 시행돼야 했던 보증금제를 법적 근거없이 6개월 시행 유예했다"며 "급기야 시행 지역을 제주와 세종으로 대폭 축소해 국민과 소상인들에게 혼란과 갈등을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카페 업계에서 사용하는 연간 84억 개의 일회용 컵 중에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사용하는 컵은 28억 개에 불과하므로 환경부는 전면 시행을 미룰 이유가 없다"며 "가맹점 수를 기준으로 하지 말고 개인카페, 무인카페, 편의점 등이 모두 참여하는 전면 시행과 전국 시행이 시급하다"고 요구했다.

▲  ©Newsjeju
▲컵가디언즈, 제주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이 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컵 보증제 전국시행, 전면시행, 교차반납'을 촉구했다.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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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섭 2023-06-09 01:29:13 IP 180.67
넷째, 성공에 대한 상상을 현실로 인식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아이디어가 성공한다면 회사는 천문학적 매출을 기록할 것이다라고 공헌한 기업중에 몇개나 성공했을까요? 상상만으로 성공한 기업이 있을까요? 아이디어가 좋은 어떤 제품(제도)이 성공을 원한다면 성공조건보다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리스크를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플라스틱컵은 컵 제조공장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매장)으로 이동하고 다시 소비자에게 이동합니다. 이 말에 컵보증제도를 적용해 보면 컵제조 단계에서는 모든 플라스틱컵에 100% 보증제를 적용할 수 있지만 유통이 되기 시작하면 40-50%, 특정업체로 한정하면 20-30%밖에 적용이 안됩니다. 다시 말해 성공하고 싶다면 상상하지 말고 컵제조업체를 찾아가세요. 그러면 100% 성공합니다.

고광섭 2023-06-09 00:57:51 IP 180.67
셋째, 300원의 카오스 즉 무질서 상태입니다. 300원은 푼돈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300원의 가치는 3만원짜리 제품일때는 1%, 만원짜라 제품일때는 3%, 1500원짜리 제품일때는 20%의 가치를 가집니다. 소비자물가가 5% 올랐다면 세상은 인플레이션을 걱정합니다. 무서운 일이지요. 제품을 파는 입장에서 20% 가격을 올려서 제품을 팔아야 한다면 누가 자신있게 팔 수 있을까요. 감히 도전할 수 없는 가격이지요. 물론 되돌려받는다는 조건이 있지만 일단 팔아야 되돌려 받든 기부를 하든 할 것 아닌가요? 이런 상황이 업체들이 두려워하는 카오스 상태 즉 정신적 맨붕상태입니다. 푼돈같지만 그 파장은 나비효과처럼 태풍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현실이 두렵기만 합니다.

고광섭 2023-06-09 00:42:16 IP 180.67
둘째, 환경부는 정책을 개발하고 그 정책이 잘 뿌리내리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부서입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어떤 정책을 일방적으로 만들고 말 안들으면 단속하고 처벌하기 위한 부서는 아닙니다. 컵보증제의 취지는 매우 좋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제도입니다. 그렇다고 소수의 생계를 위협하면서 강제로 시범지역을 만들고 그 중에서도 몇몇 업체에만 강요할수 있는 명분을 주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는 소수의 의견도 존중 받을수 있는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전면시행에서 제주, 세종시로 축소하고, 제주도는 23년 6월 전면시행한다고 하고서는 기약없이 연기하고...소수의 생계는 언제까지 환경부를 믿고 제주도를 믿고 기다려야 하나요? 그러는 사이에 우리 가족은, 우리 애들은 나만 바라보는데..

고광섭 2023-06-09 00:21:03 IP 180.67
컵 보증제 반드시 실시해야 합니다. 하자만 반드시 몇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가맹점주 입장은 가정의 생계를 목숨걸고 지켜야하는 절대적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프렌차이즈 차렸다고 큰 돈 버는 것도 아닙니다. 현재 몇몇 프렌차이즈만 시행하도록 하고 있는데 그러면 그 가맹점주는 이 정책에 두려움이 없을까요? 손님들의 불만 해결, 라벨부착 비용, 가격상승에 따른 매출감소 등은 가맹점주만 홀로 견뎌내야 하는 걸까요? 축구 국가대표 시범경기를 하는데 잘하는 팀을 초청하면서 축구 잘하니까 1,2골 실점한 것을 조건으로 초청한다면 그 팀이 시범경기를 하겠다고 할까요? 현재 제주, 세종시 컵보증제은 이런 모습입니다. 전면시행 해야지요 단, 모든 매장이 동일한 조건으로

고광섭 2023-06-08 23:47:29 IP 18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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