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제비 이동경로 연구 위한 지오로케이터 부착사업'
지난 4월, 제주시 화북서 가락지 찬 제비 발견... 귀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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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귀소한 제비(오른쪽 발에 가락지 착용). 제주도교육청 제공. ©Newsjeju

지난해 월동지로 떠났던 제비가 다시 제주로 돌아온 것이 확인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18일까지 '제비 이동경로 연구를 위한 지오로케이터 부착사업'을 지난해 부착했던 지오로케이터 회수 사업과 함께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제주에서 두번째로 시행되는 프로젝트다. 도내 제비 생태탐구 학생 동아리 9팀의 학생과 교사의 참여로 운영된다.

지오로케이터(Geolocator)는 소형 조류의 이동경로를 연구하기 위해 사용하는 0.45g 정도의 기기로 제비의 등에 작은 가방처럼 부착하게 된다. 제비의 비행과 이동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지난 4월, 제비 생태탐구 공동조사 프로젝트 사전교육에 참가했던 학생과 연구원이 제주시 화북동에서 가락지를 부착한 제비를 발견, 월동지로 떠났던 제비가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제주시 화북동과 서귀포시 효돈동 일대에서 성조 12마리에 부착한 지오로케이터 회수 사업과 함께 진행된다.

도교육청은 돌아온 제비의 지오로케이터 회수가 성공한다면 기록된 정보를 통해 제비의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에 가락지를 부착한 제비의 귀소율 연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제비의 이동경로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제비 서식환경의 변화 정도를 파악할 수 있고, 학생들의 생태감수성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올해 지오로케이터를 부착한 제비가 내년에도 제주를 다시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도교육청과 경상남도교육청 우포생태교육원이 2021년부터 공동으로 진행하는 ‘제비 생태탐구 공동조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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