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취임 기자간담회 진행
지휘 철학 '사람', 직원과 유대감 노력
제주로 유입되는 마약 관리 철저히
"해양경찰에 많은 응원 바란다"

▲ 제9대 한상철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직원들과 유대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Newsjeju
▲ 제9대 한상철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직원들과 유대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Newsjeju

7일 신임 한상철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58. 남. 경무관)이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직원과 신뢰 관계로 해양 안전 지킴이 역할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주경찰청 1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간담회 자리에서 한상철 청장은 "제주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관광산업 등 해양 경쟁이 치열한 곳으로 어깨가 무겁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손자병법의 '시졸여애자 고가여지구사(視卒如愛子 故可與之俱死)'를 언급하며 지휘 철학을 '사람'이라고 했다. 

병사를 사랑하는 자식처럼 대해야 그 병사들이 장군과 더불어 죽을 수 있다는 말인데, 광활한 바다를 담당하는 해경은 목숨을 담보로 임무에 나서는 만큼 유대감이 중요하다는 것이 한상철 청장의 소신이다. 

조직의 유대감을 바탕으로 신임 청장은 변화하는 흐름에 적용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민간 협력 강화를 바탕으로 제주해역의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변화하는 흐름으로 해경청이 추진하는 초소형 탐지위성 발사계획(2026년 예정)을 통해 첨단과학의 힘으로 촘촘한 해상 모니터링을 기대했다. 

▲ 제9대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으로 취임한 한상철 경무관 ©Newsjeju
▲ 제9대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으로 취임한 한상철 경무관 ©Newsjeju

제주 서부해양경찰서 신설 목소리와 관련해서는 "특성에 맞는 제주만의 치안 수요와 조직 운영을 분석해서 필요하다면 본청에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마약과의 전쟁'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청소년까지 마약의 검은 손이 닿아가는데 해경 조직을 동원해 차단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또 2019년 충남 태안항으로 입항한 화물선에서 나온 코카인 사례 등을 언급하면서 해상으로 반입되는 유통경로 단속을 약속했다. 

끝으로 신임 한상철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은 직원들의 사기를 위해 언론과 도민들에게 배려를 당부했다. 

한상철 청장은 "바다는 육지와 다른 힘든 특수성이 있다. 사기가 떨어지면 (목숨을 담보로) 바다에 뛰어들 수 없다"며 "좋게 봐주고, 긍정적으로 응원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상철 경무관은 경상북도 봉화 출신으로 안동고등학교와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1991년 순경 특채로 해양경찰에 입문해 ▲동해해양경찰서 1511함장 ▲해양경찰청 수상레저과장 ▲중부해경청 경비과장 ▲동해해양경찰서장 ▲포항해양경찰서장 등을 두루 거쳤다. 직전 보직은 해양경찰청 스마트 해양경찰추진단장이다. 

지난 5일 취임식에서 한 청장은 "직원 모두가 항상 겸손한 자세로 마음을 열고 소통하고 화합하는 제주 해경이 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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