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격리의무 해제 이후 확진자 크게 늘어
지난 6일 제주서 494명 확진... 1월 26일 511명 이후 131일만에 가장 많아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방역 정책들이 다소 완화되면서 확진자 발생이 크게 늘고 있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었지만 중증화율은 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격리 의무가 지난 1일부터 해제되면서 확진자 발생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6일 제주에선 총 494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되면서 올해 들어 지난 1월 26일 511명 이후 131일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주(5월 28일~6월 3일)에 발생한 확진자는 2119명이었으며 감염재생산지수가 여전히 '1'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60세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의 비중이 30.2%로 여전히 높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들어 확진자가 크게 증가한 이유로 ▲격리의무 해제 ▲마스크 착용 해제 ▲연휴에 따른 이동량 증가 등으로 파악했다.

우선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6월 1일부터 시행된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다. 격리의무를 해제하고 5일간 격리를 '권고'하는 것으로 대체됐지만, 6월 1일 이후 확진된 1996명 중 42.7%인 853명만이 자율격리를 신청해 격리 중이고 나머지 1143명은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일부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한 병·의원으로까지 전면 해제됐고, 징검다리 연휴로 인해 제주입도 관광객이 상당히 증가했다.

여기에 코로나19 변이가 거듭될수록 전파속도가 매우 빠른 점도 작용했다. XBB계열 변이바이러스는 4월 4주 51.7%로 우세종화 된 이후 4주 연속 80% 이상의 높은 검출률을 보이고 있다.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사망자가 늘고 있으나 다행스러운 건, 중증화율이 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확진자 증가에 따라 제주에선 3월과 4월 사망률이 0.07%였으나 5월 들어 0.13%까지 높아졌다. 3월엔 4명, 4월엔 3명이었던 확진자 사망이 5월엔 10명으로 늘어났다. 허나 신규 위중증 환자 발생은 3월 5명, 4월 7명, 5월 6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정은 관광객 및 도민 이동량이 증가하고 있어 격리의무 해제에 따른 영향 등으로 확진자 발생 증가 요인이 많아 당분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체적으론 위중증률이 낮아지고는 있지만 60세 이상 고위험군과 감염취약시설 이용자 등에겐 아직도 위험하기에 감염취약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지난 5월 26일부터 도내 200개소의 생활형 감염취약시설 중 87곳을 점검했다.

한편, 제주자치는 그동안 매일 제공해 온 코로나19 확진자 통계를 정부 방침에 따라 매주 1회 발표하는 것으로 방침을 변경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6월 1일 감염병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완화하면서 매일 발표하던 통계를 주 1회 발표하기로 하고 6월 5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제주에서도 그동안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5시에 발표하던 확진자 통계를 6월 12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2시에 제주도 누리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강동원 도민안전실장은 "격리의무가 해제됐지만 아직까지 자율격리가 가능하고 자율격리자에겐 생활지원비 지원과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유급휴가 비용이 지원되는 만큼 아프면 쉬는 문화 정착을 위해 사업장별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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