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교육공무직본부, 8일 제주도청 앞 임금 투쟁 기자회견
6월 24일, 수천 명 규모 민주노총 전국노동자 대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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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직 노조가 8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대폭 인상하라"고 요구했다. ©Newsjeju

2024년도 최저임금 논의가 본격화된 가운데, 제주지역 교육직 노조가 6월 총력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이하 교육직 노조)는 8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하라"고 요구했다.

또, 오는 24일 서울에서 열리는 수천명 규모의 민주노총 전국노동자 대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서 "2024년 최저임금이 판가름 나는 6월, 총력투쟁을 선포한다"며 "물가폭등과 가계부채 폭탄, 실질임금 하락과 노동소득 감소, 더는 이렇게 살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자본주의의 불평등 양극화에 맞서 실질임금 하락을 막고 노동소득을 증대시켜야 한다"며 "최근 해외 주요 선진국들은 적극적으로 최저임금 인상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윤 정권 치하 한국의 노동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큰 폭의 최저임금 인상이 있었던 2018년 이후 4년 만에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오히려 늘었다"며 "일반 국민은 물론 경제 전문가들도 소득 양극화와 저출생을 한국 경제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고 지적했다. 

교육직 노조는 "이번해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은 어느 해보다 절실하고 최저임금이 1만 원을 넘너 어느 정도로 인사외느냐로 사회적 관심이 높다"며 "그동안 정부와 자본은 영세 자영업자와 노동자, 약자들의 갈등을 부추겨 최저임금을 억눌러 왔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6월 노조의 총력 과제는 24일 역대 최대 규모의 최저임금 투쟁을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직 노조는 기자회견서 향후 여성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차별, 업종차별, 성차별이라는 3중 차별에 놓이게 될지도 모른다고도 경고했다.

이들은 "한국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주요 저임금 업종은 사회복지서비스업, 개인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등인데 이런 저임금 업종은 여성이 집중적으로 고용된 산업"이라며 "가뜩이나 성별임금 격차로 힘겨운 여성노동자들은 더한 차별에 놓이게 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윤 정권은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심각함을 말하지만 정작은 14%에 불과한 노동조합의 미약한 힘까지 빼앗고 노동자의 권리를 박탈하려는 사탕발림에 불과했다"며 "비정규직 존재 자체를 외면하는 정권은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오늘(8일)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최저임금 위원회 3차 회의가 열린다. 이번해 최저임금 고시 시한은 8월 5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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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직 노조가 8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대폭 인상하라"고 요구했다.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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