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치경찰단, 5일 "들개 6마리가 농작물 훼손한다"신고 접수
7일 새끼견 4마리 포획해 보호센터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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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무리 사진. 제주자치경찰단 제공. ©Newsjeju

제주 중산간마을을 돌아다니며 농작물을 훼손한 들개 무리 중 4마리가 구조돼 유기견 보호센터로 보내졌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센터에 따르면 지난 7일 구좌읍 송당리 지역에서 농작물을 훼손하는 등 돌아다니던 들개 4마리를 포획했다고 8일 밝혔다.

동부행복센터는 지난 5일 오전 10시경 주민 A씨(70대, 여)로부터 “밭에 들개 6마리가 돌아다니며 농작물을 훼손하고 있지만, 혹시 공격할까 무서워서 밭에 들어가질 못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센터에서 현장을 확인한 결과, 어미견과 새끼견 등 6마리가 땅을 파거나 밭을 돌아다니면서 농작물을 훼손하고 있었다.

생후 4~5개월로 추정되는 새끼견 4마리와 어미견 2마리가 발견됐다.

동부행복센터는 제주시 유기동물 구조팀과 협력해 지난 7일 들개무리를 유인하고 새끼견 4마리를 포획했다.

해당 새끼견 4마리는 제주시 유기견 보호센터로 보내졌다.

센터는 나머지 어미견 등 성견 2마리도 포획하기 위해 포획 틀을 설치하고 유기동물 구조팀과 지속적으로 해당 장소를 순찰하기로 했다.

송상근 동부행복센터장은 "들개는 번식이 빠르고 먹이를 구하는 과정에서 공격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중산간 마을 주민에 큰 위험이 된다”며 “드론을 활용해 서식지를 파악하고 제주시 유기동물 구조팀과 공동으로 새끼 들개까지 집중 포획해 주민 안전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들개는 생후 12개월만 돼도 야생성을 보여 노인 인구가 많은 중산간 마을 주민에게 위협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좌읍 송당리에서는 지난 4월에도 들개 4마리가 송아지를 습격해 죽인 일이 있었다. 당시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센터에서 전부 포획해 보호센터에 인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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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획에 나선 자치경찰단과 제주시 유기동물 구조팀.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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