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수상한 해외 우편물 '불안'
제주에서도 수상한 해외 우편물 '불안'
  • 이감사 기자
  • 승인 2023.07.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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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과 유사성 있는 대만발 수상한 우편물
도민 A씨, 7월11일 소포 받고 버렸다가 보도 접하고 경찰 신고
관계 기관 합동 결과 1차 특이점 없어, 정밀 검사 의뢰 계획
"수상한 소포 열어보지 말고 경찰 신고해야"
▲ 대만에서 온 의문의 소포 ©Newsjeju
▲ 대만에서 온 의문의 소포 ©Newsjeju

울산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해외발 의문의 우편물로 인한 어지럼증 등 증세가 접수된 가운데, 발신지와 내용품이 동일한 소포가 제주에서도 발견됐다. 현재 정밀 검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제주도청은 도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21일 제주경찰과 도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8시50분쯤 도민 A씨가 의심스러운 소포를 들고 오라지구대를 찾았다.

해당 소포는 대만에서 발송된 우편물로, 내용물은 화장품으로 추정되는 튜브형 용기 2개가 담겨있었다. 

당초 A씨는 이달 11일 의문의 소포를 받고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울산발 의문의 우편물 보도를 보고 지구대를 찾았다. 

앞서 울산 지역 매체 등은 20일 낮 12시30분쯤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소포를 뜯어본 직원 3명이 호흡곤란과 어지럼증을 호소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제주도민 A씨가 가지고 온 소포 역시 울산에서 보도된 내용과 유사했다. 대만에서 발송됐고, 화장품이 담긴 내용물도 흡사하다. A씨는 해당 물품을 주문한 적이 없었다. 

'유사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20일 저녁 오라지구대로 경찰과 소방·군 당국 등이 모두 출동했다. 의심 물질은 지퍼백을 개봉하지 않은 상태로 폭발물 검사, 방사능 검사, 화학물질 검사, 생화학 검사를 진행했다. 1차 분석 결과 독극물 등 반응은 검출되지 않았다. 

의문의 소포는 정밀 검사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로 보낼 예정으로, 결과는 약 2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아직 제주에서는 소포로 인한 이상 반응 현상은 없다. 

제주도청 강동원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의심 우편물 발견 시 냄새를 맡거나 맨손으로 만지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개봉하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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