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 17호정 파견해 수거 후 지자체 인계
제주해경, 매년 1t 이상 해상 부유 폐기물 수거

제주 해상에서 3t 폐그물이 떠다닌다는 신고를 접수한 해경이 수거에 나서 선박사고를 사전에 예방했다.
27일 제주해양경찰서는 전날 제주 차귀도 북서쪽 약 3.5km 해상에 떠다니는 폐그물 3t을 수거해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의 스크류 어망 감김 등 해양 선박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26일 오후 4시 경 "폐그물이 떠다녀 위험해 보인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150t급 제주해경 방제 17호정과 한림파출소 연안구조정을 현장에 파견했다.
오후 4시 42분 경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폐그물과 스티로폼 부표 등 각종 해상쓰레기들이 뒤엉켜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직접 해상에 입수해 폐그물을 방제 17호정에 연결하는 작업을 벌인 뒤 총 3t 가량을 수거해 오후 11시 경 지자체에 인계 완료했다.
지난 3년간 제주해경은 ▲20년도 1.2t ▲21년 2.1t ▲22년 1t 해상 부유 폐기물을 수거한 바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선박 스크루에 폐그물 등이 걸리면 침수, 표류 등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항해시 주의해달라"며 "해양 폐그물 등을 수거해 부유물 감김과 같은 안전사고를 예방함으로써 깨끗하고 안전한 제주 바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폐그물 수거에 사용된 150t급 방제 17호정은 해양오염사고 시 해양 오염물질의 확산 방지 및 수거, 유류 이적 등 탑재 장비를 활용한 해양오염 방지 조치, 해양오염 사고조사 활동 등을 수행하고 있다. 평상시에도 해양쓰레기 수거 및 해양환경 보전 활동 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