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흠 제주도의원, 27일 의원직 사퇴
강경흠 제주도의원, 27일 의원직 사퇴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3.07.2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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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흠 제주도의원이 29일 제주도의회에서 최종 의결된 징계안에 따라 공개석상에서 사과를 하고 있다.
▲ 강경흠 제주도의원(무소속, 아라동 을)이 27일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가 성매매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돼 출당 조치된 강경흠 제주도의원(무소속, 아라동 을)이 27일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공식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늦은 오후에야 입장문을 내고 "아라동 을 지역구 도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먼저 제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줬던 아라동 도민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저로 인해 상처를 받은 가족과 친지분들, 김경학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및 동료의원들께도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이어 강 의원은 "연이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저 스스로를 돌아보며 고통의 시간을 보내다보니 입장 표명이 늦어졌다"면서 "이 또한 죄송하다"고 부연했다.

실제 강경흠 도의원은 성매매 의혹 보도가 됐던 지난 7월 10일 이후 17일만인 27일에야 공식 입장문을 내놨다. 그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을 비롯해 원내대표, 도의회 의장까지 사과 성명을 표명하며 사태 진화 수습에 나섰었으나 정작 사건의 당사자 본인은 두문불출하며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어왔다.

강 의원은 "제주도민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저 스스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오롯이 저의 불찰이기에 저에 대한 모든 비난을 온전히 저 혼자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강 의원은 "모든걸 내려놓고 앞으론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공인이 아닌 위치에서 저에 대한 어떤 수사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임하고, 이번 일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나 강 의원은 현재 자신에게 붙은 '성매매' 의혹에 대해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강 의원은 언론인들에게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관계와 추측성 보도를 자제 부탁한다"고만 당부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말하기 송구하지만 앞으로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절실하고 치열하게 살겠다"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 의원은 "많이 부족했던 저를 지금까지 아껴준 아라동 도민들과 가족, 친지분들, 선배 및 동료의원 여러분들에게 감사하고, 평생 잊지 않고 살겠다"고 입장문을 갈무리했다.

한편, 강경흠 도의원이 이날 의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강 의원에 대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윤리특별위원회에서의 징계처분 절차는 중단되며, 아라동 을 지역구에 대한 보궐선거가 내년 4월 10일에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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