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의 변주폭의 크고 작음이 시청자에게는 어떤 반응을 일으킬까? 절대강자 ‘주몽’이 끝난 이후 19일 새로 시작되는 월화 드라마에 의해 시청률 판도가 새로 짜여 질 전망이다.

19일 시작하는 월화 드라마는 MBC ‘H.I.T’와 KBS ‘헬로! 애기씨’ 두편이다. SBS는 현재 종반부를 치닫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아’ 가 27일 끝나고 새로 시작하는 월화 드라마 ‘내남자의 여자’가 4월 2일 첫방송 된다.

월화 드라마 판도는 새로 시작하는 두 드라마의 승부에 따라 갈라질 듯 하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SBS 월화 드라마 ‘사랑하는 사람아’ 가 '주몽' 종영직후 약간 시청률이 상승했으나 폭발적인 변화를 보이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H.I.T'와 ‘헬로! 애기씨’의 승부는 주연으로 전면에 나선 여자 주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드라마 모두 여성 주인공이 드라마의 가중치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H.I.T’의 고현정과 ‘헬로! 애기씨’의 이다해에 대한 시청자의 평가가 월화 드라마의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두 연기자는 이전 드라마와의 캐릭터의 변주폭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이 지점을 어떻게 잘 소화하고 시청자에게 어필하느냐가 시청자의 반응의 높낮이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H.I.T’의 고현정은 직전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에서의 캐릭터와 전혀 다르지만 ‘헬로 애기씨’의 이다해는 직전 드라마 ‘마이걸’에서의 캐릭터와 상당한 유사성을 보인다.

고현정은 ‘여우야 뭐하니’에서 사랑에 쑥맥인데다 순박한 노처녀역을 했지만 이번 'H.I.T’에서는 냉철한 강력반장역을 맡았다. 전혀 다른 색깔의 캐릭터다. 이번 캐릭터에선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액션연기까지 선보여야한다.

이에 비해 이다해는 ‘마이걸’에서 귀여운 사기꾼 유린역을 맡았다. 속으로는 사랑에 의미를 부여하지만 겉으로는 사기꾼으로 등장하는 이중적인 캐릭터를 맡았다. 이번 ‘헬로 애기씨’도 이같은 이중적 성격이 드러난다. 이다해가 맡은 수하는 엽기발랄한 측면과 보수적이고 조신한 측면을 모두 드러내야한다.

캐릭터의 변신의 폭은 연기자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준다. 변신을 잘 소화하면 눈길을 끌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어색함만 증가시켜 시청자에게 부담요인으로 다가간다. 반면 기존의 캐릭터와의 차별성이 없으면 안정적으로 연기를 할 수 있지만 시청자가 진부함을 느낄수 있다.

과연 시청자들은 어떤 연기자의 손을 들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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