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지사 2달 연속 10위권 밖, 김 교육감 1위 탈환
오 지사 2달 연속 10위권 밖, 김 교육감 1위 탈환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3.08.11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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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7월 광역자치단체장 평가 발표
리얼미터의 4월 광역자치단체장 평가에서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6개월 연속 부동의 1위,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달 5위에서 8위로 하락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과 오영훈 제주도지사.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두 달 연속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는 반면,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11일 7월 광역자치단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7명의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6월 평가에 이어 이번 7월 평가에서도 몇 %를 차지했는지 공개되지 않았다. 리얼미터가 지난 5월 평가 발표 때부터 10위 내 상위권만 평가 지지율 수치를 발표하고, 10위권 밖의 7명에 대해선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서다.

지난 5월 오영훈 지사는 52.1%의 긍정평가를 받았으며, 해당 기록은 전월보다 1.1%p 상승한 수치였다. 4월 평가 8위에서 5월에 7위를 했었다. 그러다 지난 6월에 10위 밖으로 밀려났고, 7월엔 17명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두 달 연속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구체적인 수치가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하락폭이 가장 컸다는 걸 알 수 있는 이유는, 리얼미터가 새로운 평가방법의 지표로 도입한 '지지확대지수'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기 때문이다.

지지확대지수(ESI)는 자치단체장 임기 시작지점의 지지율인 선거득표율을 기준으로 해당 월의 긍정평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한 정도를 비율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자치단체장이 직무수행 과정에서 지지층을 어느 정도로 확대하거나 잃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지표가 된다. 

지지확대지수가 100점을 넘으면 임기 초보다 지지층을 높였다는 뜻이며, 100점 이하로 떨어지면 지지층을 잃었다는 걸 의미한다.

지방선거 당시 55.1%의 득표율을 얻었던 오영훈 지사는 7월 ESI가 81.3점으로 지난달보다 8.0점이나 하락했다. 이 수치를 기반으로 7월 긍정평가 지지율을 계산해보면 47.43%가 나온다. 지난 5월(7위)보다 무려 4.7%p나 하락한 셈이다.

1위부터 17위까지 모든 순위를 공개했던 지난 4월 평가 기준으로 보면, 47.43%의 지지율은 12위에 해당된다. 한 때 5위까지 치고 올라왔던 오영훈 지사의 기개가 크게 꺾이는 모양새다.

취임 이후 가장 높은 순위였던 5위는 지난 3월 평가 때였으며, 당시 오 지사는 52.8%의 긍정평가를 받았었다. 허나 이 역시 ESI 점수로 환산하면 100점 이하다. 즉, 취임 이후 오 지사는 선거득표율을 넘는 지지율 이상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줄곧 지지율을 잃어왔다는 얘기다.

▲ 리얼미터가 11일 발표한 7월 광역자치단체 평가 내용 일부. 오영훈 지사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남에 따라 지지확대지수(ESI)만 공개됐고, 김광수 교육감은 다시 1위를 차지했다. ©Newsjeju
▲ 리얼미터가 11일 발표한 7월 광역자치단체 평가 내용 일부. 오영훈 지사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남에 따라 지지확대지수(ESI)만 공개됐고, 김광수 교육감은 다시 1위를 차지했다. ©Newsjeju

반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7월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6월 평가에서 김광수 교육감은 5월 평가 때보다 2.1%p를 잃으면서 58.3%를 기록했고, 이 때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전월보다 3.5%p가 오르면서 58.7%로 1위 자리를 따냈었다.

허나 한 달만에 재역전됐다. 김광수 교육감은 6월보다 다시 2.4%p를 잃었지만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의 평가 하락폭이 더 커 1위 자리를 가져왔다. 7월 평가에서 김광수 교육감은 55.9%, 김대중 교육감은 55.0%의 긍정평가를 받았다.

김광수 교육감은 지난 5월 평가 때까지만해도 지난해 11월부터 무려 7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켜왔었다. 6월에 잠깐 미끄러지며 한 계단 내려 앉았으나, 다시 한 달만에 1위가 원래 자신의 자리였던 듯이 되돌아왔다.

아래는 2023년 7월 광역단체 평가 결과 순위표. 지난 5월 평가부터 10위까지만 공개되고 있다.

[광역자치단체장 7월 긍정평가 순위]
1위 김영록 전남도지사 66.5%, -2.1%p
2위 김관영 전북도지사 63.4%, +2.9%p
3위 이철우 경북도지사 60.7%, -0.1%p
4위 김동연 경기도지사 55.5%, +0.2%p
5위 박형준 부산시장 52.3%, -0.4%p
6위 김두겸 울산시장 51.1%, -3.9%p
7위 박완수 경남도지사 50.7%, -1.9%p
8위 홍준표 대구시장 50.6%, +0.1%p
9위 김진태 강원도지사 49.7%, -2.8%p
10위 김태흠 충남도지사 49.6%, -0.9%p

[전국 시·도교육감 7월 긍정평가 순위]
1위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55.9%, -2.4%p
2위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55.0%, -3.7%p
3위 천창수 울산시교육감 53.8%, +4.3%p
4위 서거석 전북도교육감 47.9%, +0.3%p
5위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46.4%, +1.2%p
6위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46.0%, -3.1%p
7위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45.4%, -1.7%p
8위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44.6%, -1.7%p
9위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44.0%, -3.5%p
10위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43.7%, +0.6%p

[2023년 7월 전국 주민생활 만족도]
1위 제주 67.0%, +0.9%p
2위 세종 65.6%, -2.8%p
3위 경기 64.5%, +3.6%p
3위 대전 64.5%, +1.1%p
5위 전남 63.7%, +2.2%p
6위 충남 63.1%, +1.3%p
7위 서울 63.0%, +3.7%p
7위 강원 63.0%, -0.4%p
9위 경북 62.9%, +1.5%p
10위 대구 61.2%, +1.8%p

한편, 전국 시·도교육감에 대해선 지지확대지수(ESI) 지표에 의한 평가값이 도출되지 않았다.

이번 2023년 7월 광역자치단체장에 대한 평가 여론조사 개요는 아래와 같다.

▪ 조사기간 : 2023년 6월 26일 ~ 23년 6월 30일, 7월 27일 ~ 23년 7월 30일
▪ 조사대상/표본수 :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만 3600명
    (광역단체별 800명, 2023년 6월·7월 two-month rolling)
▪ 조사방법 : 유·무선 임의걸기(RDD) 자동응답전화 방식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0.8%포인트 (광역단체별로는 ±3.5%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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