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테트라포드.. 제주항서 60대 낚시객 구조
'위험천만' 테트라포드.. 제주항서 60대 낚시객 구조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3.08.22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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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에서 낚시하던 60대 추락
올해만 제주 테트라포드 사고 5건·사망자 3명
▲  ©Newsjeju
▲22일 낚시객 구조당시.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Newsjeju

올해 제주에서 테트라포트 사고로 인해 3명이 사망한 가운데, 제주항에서 낚시하던 60대가 발을 헛디뎌 다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22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8분 경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테트라포트에서 낚시객 A씨가 넘어져 부상을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지인과 낚시를 하기 위해 테트라포드 위를 이동하다 발을 헛디뎠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구조대와 소방 구급대는 신고접수 5분만에 현장에 도착해 머리, 갈비뼈, 손목 등에 고통을 호소하는 A씨를 구조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제주에서는 이같은 테트라포드 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어 방문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까지 제주지역 테트라포드 사고는 11건으로 이 중 6명이 숨졌다. 

연도별로는 2021년 3건(사망 2명, 부상 1명), 2022년 3건(사망 1명, 부상 2명)이었다. 특히, 올해에만 사고 5건에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테트라포드는 기본 3~5m의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로, 추락할 경우 콘크리트에 부딪혀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또, 한번 추락하면 스스로의 힘으로 빠져나올 수 없을 뿐더러 구조 요청을 하더라도 바깥으로 잘 들리지 않기 때문에 구조가 쉽지 않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낚시 활동시 구명조끼를 꼭 착용하고 테트라포드 위에서는 낚시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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