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대의원이 특별한 게 아냐. 당원이라면 누구나 균등한 권리 가져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의 지역혁신회의가 4번째로 제주에서 구성됐다.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역 원외인사들이 중심이 된 '더민주제주혁신회의'가 6일 오전 10시 30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출범 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문대림 전 청와대 비서관이 더민주제주혁신회의의 상임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기자회견엔 문대림을 비롯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이창헌 촛불백년이사람 공동대표 등을 비롯해 민주당 제주도의원 등 민주당의 혁신을 바라는 도민들이 함께 자리했다.
더민주제주혁신회의는 이날 출범선언문을 통해 ▲민주당의 일치단결 ▲파격적인 혁신으로 총선 압승 ▲당원 중심의 과감한 혁신 선언 등을 발표했다.
문대림 상임운영위원장은 "의견이 다르면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고 국민들을 이념 전쟁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권의 폭정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문대림 위원장은 "윤 정권 출범 후 수출은 지속 감소 중이고 무역수지 또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각종 경제지표가 온통 빨간불"이라고 적시한 뒤 "총선을 앞두고 부적격자 이동관을 방통위원장에 선임하면서 또 다시 MB식 언론탄압을 일삼고 있다"고 힐난했다.
문 위원장은 "이를 보고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고 외친다. 이제 함께 떨쳐 일어나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할 때"라면서도 "먼저 민주당부터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위원장은 "180석에도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고, 윤석열 정권에 제1 야당답게 싸워보지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오히려 당내 패권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반성했다.
문 위원장은 "이렇게 된 원인은 현역 의원 중심의 폐쇄적인 정당 의사결정 구조에 있다고 확신한다"며 "의원이라고, 대의원이라고 특별한 게 아니라 당원이라면 누구나 균등한 권리를 갖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위원장은 "그래야만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맞서 정치개혁을 이뤄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언제나 그랬든 제주가 항상 먼저였기에 정치 혁신을 염원하는 당원과 도민들과 함께 정치개혁 운동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월 4일에 당내 과감한 혁신을 외치는 전국단위 조직으로 더민주전국혁신회의(상임운영위원장 김우영)을 출범시킨 바 있다.
제주혁신회의는 민주당의 혁신을 요구하는 지역당원 및 도민들을 대상으로 간담회 등을 통해 5000여 명의 혁신위원을 모집해 조직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