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취약계층 5만 8000여회 방문 등 집중관리

올해 여름기온이 역대 세 번째를 기록하면서 제주지역 온열환자가 98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이어진 여름철 폭염 대책 기간을 종료하면서 온열질환자 현황을 공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평균기온은 평년(24.5℃)보다 1.2℃ 높아 역대 세 번째로 더웠던 여름으로 꼽혔다. 폭염일수와 열대야 일수는 각각 6.5일과 38.3일로 평년인 3.8일, 23.8일보다 많았다.
지난 25일까지 폭염으로 발생한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98명이다. 그중 79명(80%)이 실외에서 나타났으며 남자가 84명(86%)으로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로는 오후 3시에서 6시 사이가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 36명, 60대 이상 24명, 40대 24명 등이며, 유형별로는 열탈진 58명, 열경련 28명, 열사병 6명, 열실신 4명 등이 발생했다.
다행히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도는 이번 폭염 대책기간동안 독거노인, 거동불편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집중관리를 위해 재난 도우미, 생활 관리사, 담당 공무원 등을 투입해 5만 8000여회 방문, 5만 5000여회 안부 전화, 1489회 순찰 활동 등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늘막 44개소, 에어커튼 45개소, 쿨링포그 4개소를 확대 설치했으며, 재난안전 알림톡을 통해 무더위쉼터 등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안부전화 등 안전확인, 야외 안전수칙을 주제로 영상을 제작해 방송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폭염을 포함한 각종 재난 대비 행동요령을 담은 '생활안전 길라잡이'를 제작해 도내 학교, 행정기관, 재난 관련 단체 등에 배포했다.
더불어 1차 산업, 건설현장 등 야외근로자, 재난취약계층 등을 중점대상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운영했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온열질환은 개인의 관리가 중요하므로 폭염 국민행동요령에 따라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남은 폭염 대책기간동안 인명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