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A군 절도 및 무면허 운전·B군 절도 및 방조 혐의

차를 훔쳐 장시간 운전한 것으로 모자라 경찰을 피해 도주하다 교통사고를 낸 중학생들이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등의 혐의로 A군(15세), 절도 및 무면허운전 방조 혐의로 B군(15세)을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오후 1시 30분 경 제주시 노형동의 한 아파트에 주차된 C씨(60대)의 SUV차량을 같이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군은 B군을 옆에 태우고 오후 9시 50분 경까지 제주시 화북동, 건입동 등 10km 이상을 무면허 운전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 18분 경 "차량을 도난당했다"는 C씨 신고를 접수받았다. 이후 차량 전도수배를 내린뒤 제주시 화북동에서 해당 차량을 발견해 추격을 시작했다.
A군이 운전하던 차량은 경찰을 피해 시속 100km이상으로 달리다 오후 9시 33분 경 제주항 막다른 길에서 화단 연석과 부두 철조망을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당시 차량은 전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A군과 B군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사이드미러가 열려 있어 문이 잠기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차량을 노리고 내부에 있던 차 키를 이용해 운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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