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문 앞 수험생 응원 이어져
11.16~12.31 학생 안전 특별기간 운영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6일 제주시 12개 시험장과 서귀포시 4개 시험장 총 16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올해 제주지역 수험생은 6855명이다. 작년 대비 99명이 증가한 숫자다.
수험생들은 이날 오전 8시 10분을 마지막으로 입실을 마쳤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부터 10시까지 진행되는 1교시 국어영역으로 시작됐다.
2교시는 수학(오전 10시30분~오전 12시10분), 3교시 영어(오후 1시10분~오후 2시20분), 4교시 한국사·탐구(오후 2시50분~오후 4시37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오후 5시5분~오후 5시45분) 순으로 치러지게 된다.
3교시 영어영역인 오후 1시 10분부터 35분까지는 '특별소음 통제시간'이다. 이 시간대 공사 자제 및 싸이렌 취명자제 등 차량 소음 및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다.
올해부터는 코로나19 확진 수험생도 당초 배정된 시험장 및 시험실에서 응시했다. 다만 시험장 내에서 KF94 또는 이와 동급 마스크를 착용하고, 점심 식사는 시험장 내 마련된 별도 장소에서 식사할 것이 권고됐다.


대부분의 코로나19 방역조치가 해제된 여파로 이날 오전 오현고등학교 정문 앞에서는 교사와 후배 학생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안아주고 어깨를 감싸는 등 격려했고 초콜릿이나 핫팩을 건네며 행운을 빌었다. 고사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은 긴장된 기색이 역력했지만 응원하는 인파에 화답하듯 웃어보였다.
이날 김광수 제주도교육감도 아침부터 시험장을 찾아 수험생들이 정문에 들어설 때마다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국어시험지가 이미 배부된 8시 40분경엔 헐레벌떡 교사와 함께 뛰어오는 수험생이 목격되기도 했다. 해당 수험생은 시험장 1층 입구에서 다른 감독 교사의 인계를 받아 들어갔다.
이번주엔 제주에 반짝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다행히 전날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해 많이 춥진 않았다. 기상청은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이미 들어간 오전 9시에서 12시 사이 시간대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수능 이후 학년말의 들뜬 분위기 속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16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교내외 각종 안전사고 및 학교폭력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학생 안전 특별기간'을 운영한다.
수능일 저녁에는 지구별 학생생활교육지원단과 교육청을 중심으로 제주경찰청, 학교운영위원회 협의회, 시민단체 등 유관기관이 함께나서 제주시청, 연동 및 노형동, 서귀포 동지역을 중심으로 합동 교외 생활지도를 실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