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수정 2023-11-17 13:42:23)
전국적으로 지자체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행정망에서 장애가 발생해 민원창구 업무가 대부분 중단됐다. 제주에서도 민원서류 발급을 위해 주민센터를 방문하는 도민들을 돌려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17일 제주시 및 제주도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새올 행정시스템' 및 공통기반시스템에서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웬만한 행정시스템은 새올 시스템과 연계돼 있는 관계로 대부분 행정시 공무원들의 업무가 마비됐다.
새올 시스템을 거쳐야 하는 주민등록발급 등 민원처리 업무나 부동산 종합공보시스템 등도 작동하지 않아 도민들은 주민센터를 방문했다가 다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현재 주민센터에서는 행정안전부 소관인 새올시스템 관련 민원업무는 불가하지만 법원에서 소관하는 가족관계등록부 발급 등은 이뤄지고 있다.
업무 처리 전산화 시스템 '온나라 시스템' 역시 대외 수신이 안되는 등 일부 서비스가 제한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온나라 시스템 또한 행안부에서 관리하며 정부부처와 정부 산하기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이 전부 사용하고 있다.
사태를 파악한 제주시는 오전 10시경 시청 공무원들에게 '전국적으로 행정망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복구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으니 민원서류 발급 관련해 대기하는 민원인들은 양해를 구하고 돌려 보내 달라'는 전체 공지를 발송했다.
이같은 사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네트워크 장비에서 발생한 오류로 인한 것으로 지금까지 파악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중앙 행정안전부 쪽과 연계해서 쓰는 시스템에 전부 문제가 있는 상태"라며 "중앙 쪽에 연락하려고 해도 시스템 마비라 질의를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행정안전부 조치를 기다리면서 상황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새올 시스템은 이날 오후 1시경 일부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