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 맞은 개' 천지, 새가족 만나러 뉴욕으로
'화살 맞은 개' 천지, 새가족 만나러 뉴욕으로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3.11.29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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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뉴욕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인천국제공항 근처 애견카페 쉼터에서 쉬고 있는 천지. 혼디도랑 제공. ©Newsjeju
▲ 29일 뉴욕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인천국제공항 근처 애견카페 쉼터에서 쉬고 있는 천지. 혼디도랑 제공. ©Newsjeju

몸통에 화살이 관통된 채 발견됐던 유기견 '천지'가 남은 생을 함께할 가족을 찾아 새로운 보금자리로 떠난다.

29일 제주지역 동물보호단체 '혼디도랑'은 이날 오후 8시 3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KE081편을 타고 뉴욕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천지는 뉴욕에 사는 미국 국적 여성에게 입양이 예정됐다. 해당 여성은 과거에도 유기견을 키웠던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천지는 지난해  8월 26일 오전 8시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몸통에 화살이 박힌 채 길거리를 떠돌다가 마을 주민에게 발견됐다. 

이후 소방 대원에 의해 구출돼 동물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았다. 70cm에 이르는 화살을 맞았지만 다행히 생명에 큰 지장은 없었다.

경찰은 약 7개월 간 인력 480여명을 투입해 추적을 이어간 끝에 지난 4월 천지에게 화살을 쏜 A씨(40대. 남)를 검거했다.

A씨는 당시 자신이 운영하는 닭 사육장을 개들이 덮친 바 있어 홧김에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천지가 닭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는 "쫓아가서 쐈는데 우연찮게 맞았다"며 본인도 맞을 줄 몰랐다는 식의 답변을 한 것으로 확인돼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천지는 구조 이후 경기지역의 한 동물훈련소에서 학대 트라우마 극복 훈련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입양 결정 이후 지난 23일에는 제주를 찾아 한 동물병원의 후원으로 치과 치료도 마쳤다. 천지는 오랜 떠돌이 생활로 인해 이빨이 하나만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재 시각 천지는 뉴욕행 비행길에 오르기 전 인천국제공항 근처 애견카페 쉼터에서 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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