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제도 개선' 제주공항 노동자 120명, 경고성 파업 돌입
'계약제도 개선' 제주공항 노동자 120명, 경고성 파업 돌입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3.12.06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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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4개 공항 노조, 7일 오후 6시까지 경고성 파업
노조 "한국공항공사와 협의 안되면 본파업 돌입"
공항 "파업으로 인한 이용객 불편 없어... 질서 유지 노력할 것"
▲  ©Newsjeju
▲전국공항노조가 6일 제주국제공항에서 파업 기자회견을 열고 이틀간의 경고성 파업에 돌입했다.  ©Newsjeju

전국 한국공항공사(KAC) 소속 14개 공항 자회사 노동자들이 이틀간의 동시 파업에 돌입했다. 제주국제공항에서도 노조원 120여 명이 파업을 진행한다.

전국공항노동조합(본조, 중부·남부·보안본부) 및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은 6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 1번 게이트 앞에서 경고성 파업 돌입 집회를 열고 "자회사 계약제도 개선과 자율경영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외쳤다.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개최된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포공항 550여 명, 제주국제공항 120여 명 등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소속 노조원 15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파업의 뜻을 함께한 노조원은 전국 2000여 명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고성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7일 오후 6시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경고성 파업이 끝나고 국제공항공사 측과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 본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 집권 당시 비정규직 정규직화 전환 공약에 따라 2018년 KAC공항서비스, 2019년 항공보안파트너스가 설립됐다. 

얼마 뒤 한국공항공사는 잔여 계약기간으로 인해 자회사 전환이 이뤄지지 못한 시설 및 운영직군 근로자에 대해 남부공항서비스라는 별도의 자회사를 추가 설립했다. 신규 전환 채용 및 기존 자회사인 KAC공항서비스에서 일부 공항 근로자를 고용 승계하는 방식으로 인원을 채워 총 3개의 자회사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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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항노조가 6일 제주국제공항에서 파업 기자회견을 열고 이틀간의 경고성 파업에 돌입했다.  ©Newsjeju

이에 노조는 "자회사 근로자들의 단결을 통한 단체행동을 우려한 한국공항공사는 각 자회사 근로자들이 공항의 실질적 업무를 담당하고 있음에도 3개로 분할 설립해 단체행동권을 약화시켰다"며 "하지만 각 자회사 별로 본사 운영을 위한 예산 투입 등 운영에 있어서 실용성은 무너지게 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공항공사는 예산 증가 손실을 자회사와의 계약에서 온갖 꼼수들로 메워가고 있다"며 "식비를 기본급에 산입해 최저임금 수준을 유지하고 400%였던 상여금을 100%로 축소하는 등이 그 예"라고 피력했다.

또 "자회사 정원관리 제도 개선이라는 직종통합 계획을 통해 업무를 가중시키고 인원 및 소요 예산을 축소시키기 위해 한국공항공사 출신 경영진을 통한 직제규정, 인사규정 개정 등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 외에도 자호사 노사 간의 임금협상에도 사측 교섭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지시하는 등 경영개입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자회사 근로자들은 불편을 겪게 될 국민들, 공항 이용객들을 고려해 참고 협의를 지속해왔지만 한계에 도달했고 94.9%의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 투쟁의 길로 나서게 됐다"며 "공항 이용객의 불편을 초래하면서까지 파업을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을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

파업과 관련, 제주공항공사 관계자는 "제주국제공항에서 일하는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소속 근로자 500여명 중 120명이 파업에 돌입했고 그조차도 항공기와 관련없는 시설 및 주차 등의 인원"이라며 "경찰 10여명도 현장 배치돼 집회 질서 유지 중이다. 제주공항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차질없게 운영되고 있으며 불편함 없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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