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안상수-김무성 강원, 민 정세균-박지원 수도권

7.28 재보선을 4일 앞둔 24일 여야 각 당 지도부는 전략지역 표심잡기를 위해 마지막 주말 유세전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강원지역 지원에 나섰는데 최근 이재오 후보가 과반이 넘는 지지율을 기록한 서울 은평을 재선거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 가운데 여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다만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의외의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여당세가 강하더라도 섣불리 낙관해선 안 된다는 지역정가의 분위기가 팽배하고 있으며 특히 안 대표는 지난 22일 철원을 방문한 이후 또다시 이곳에서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각별한 기대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철원-화천-양구-인제의 특성에 맞는 3성 장군출신 안보전문가 한기호 후보가 親盧인사 민주당 정만호 후보에게 박빙의 차이로 우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안 대표는 “한 후보를 당선시켜주시면 대표 특별보좌역으로 임명해 국방문제를 다룰 것”이며 현재 직무정지 상태인 이광재 강원지사를 거론하며 민주당을 공격키도 했다.

안 대표는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는데 이게 확정되면 도지사직을 수행하지 못한다. 이런 사람을 후보로 낸 민주당은 사죄해야 한다”며 “형이 확정돼 선거를 다시하면 100억원의 혈세가 나간다”고 언급해, 민주당의 친노세력 심기를 비판했다.

아울러 김무성 원내대표 역시 강원 평창-영월을 잇따라 찾아 염동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지방선거에서 야당성향으로 반전된 민심을 돌리려고 애를 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이날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을 8개 지역구로 내려 보내 바람몰이를 기대하고 있는데 총리실 불법사찰 논란 및 강용석 의원 성희롱 발언 등을 집중 거론하고 있다.

특히 정세균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인천 계양을 김희갑 후보 지원에 나섰는데, 민주당 자체적으론 여전히 우세하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의 추격전이 만만치 않아 지원까지 필요할 정도로 긴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관측이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민주주의 국가를 사찰공화국으로 만든 이명박 정권과 ‘차떼기당’, ‘성희롱당’인 한나라당을 단호히 심판해달라”고 다분히 정략적인 정치이슈 파이팅을 시도했다.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강원 원주와 충남 천안, 정동영 고문은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행에 나섰으나 최대 승부처 서울 은평을엔 야권후보 단일화협상이 난항에 빠진 상황이다. /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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