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구직자 가운데 절반만이 취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대학 ‘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일반대학원 등 전국 524개 고등교육기관의 취업률과 장학금 등을 공개했다.

알리미에 따르면 이들 고등교육기관의 작년 2월과 8월 졸업자 53만9천여 명의 취업률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중 55%인 26만 7천여 명이 취업에 성공했으나 나머지는 미취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교육기간 중 전문대 취업률은 55.6%로 4년제 대학(51.9%)보다 더 높았다. 또 국공립대 취업률은 57.2%로 사립대(54.4%)에 비해 높았다.

4년제 대학의 졸업생 규모별 취업률을 살펴보면 졸업생 3천명 이상 대학은 서울산업대가 취업률 69.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성균관대(65.2%), 고려대(64.6%), 연세대(64.0%), 한양대(60.8%) 순이었다.

졸업생 2천명 이상 3천명 미만 대학은 한밭대가 70.6%로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충주대(61.9%), 인제대(61.7%), 숭실대(61.5%), 건국대(61.2%) 순이었다.

졸업생 1천명 이상 2천명 미만 대학은 한국산업기술대(73.1%), 건양대(72.8%), 한국해양대(69.8%), 한경대(69.8%), 금오공과대(68.5%) 순이었다.

졸업생 1천명 미만 대학은 한국기술교육대(81.1%), 을지대(81.0%), 건동대(74.0%), 영산대(71.0%), 포항공과대(69.9%) 순이었다.

취업이 잘되는 4년제 대학 전공 순서는 의학(94.1%)과 치의학(84.5%), 한의학(77%), 약학 (75.8%) 등 의ㆍ약학 계열이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또 지상교통공학 75.4%, 기전공학 73.6%, 재활학 72.8%, 기계공학 70.9%, 유아교육학 68.4%, 해양공학 67.6% 등이 상위권이었다.

전문대학의 졸업자 규모별 취업률을 살펴보면 졸업자 2천명 이상 대학은 동양미래대학이 67.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영남이공대학(67.5%), 부천대학 (65.4%), 영진전문대학 (64.6%), 대전보건대학(63.6%) 순이었다.

졸업생 1천명 이상 2천명 미만 대학은 구미1대학(85.7%), 한림성심대학(69.5%), 안동과학대학(68.8%), 경기공업대학(67.6%), 신성대학(66.7%) 등 순이었다. 졸업생 1천명 미만 대학은 농협대학(88.9%), 연암공업대학(80.0%), 조선간호대학(74.4%), 제주관광대학(71.7%), 군산간호대학(70.6%) 등 순이었다.

전문대학의 경우 농수산 77.1%, 재활 75.3%, 금속 74.8%, 유아교육 74.1% 순으로 취업률이 높았다.

그런데 이번 취업률 집계는 예년과 달리 취업자 중 직장 건강보험 가입자만 추려내 각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취업률과 큰 차이를 보여줬다.

이는 작년까지는 각 대학들은 주당 18시간 이상 근로자면 무조건 취업으로 표시하다보니 대학들이 취업률을 실제보다 더 부풀려졌기 때문이다.

한편 작년 재학생 1인당 장학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대학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가 1천522만원을 지급해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울산과기대(823만원), 금강대(742만원), 중원대(649만원), 포항공대(566만원)가 차지했다.

전문대학은 대구미래대가 287만9천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송원대학(240만원), 성덕대학(236만원), 경산1대학(233만원), 벽성대학(228만원) 등 순이었다. <기사제휴 - 뉴스한국 박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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