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청 주요 간부들이 차우진 경영기획실장의 삭발사건 후 밤새 고민하느라 잠을 잘 못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를 들어보니 정말 가관이다.

도민들을 위해 예산편성과 새로운 정책을 고심한 것이 아닌 우근민도지사에게 충성심을 보여주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것이다.

도청의 핵심멤버인 모 국장은 반바지를 입고 도의회에 출석하여 집행부의 불만을 강력하게 표현해 내겠다고 나서고 있으며, 또 다른 모 국장은 도의회에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사무실과 집에서 연신 구상중이라고 한다.

이들뿐만 아니라 중간 간부들도 이에 동조하면서 도의회에 불만을 표현하기 위해 적극 나설것이라는 소문이 도정을 중심으로 파다하게 퍼져 나가고 있다.

이런 집행부(제주특별자치도)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 문대림 의장이 쐐기를 박았다.

문대림 의장은 14일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개회에 앞서 마이크를 잡고 “비가 온 후 날씨가 더 쌀쌀해지고 있는데, 제주사회에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예산심의 결과에 반발한 한 고위공직자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한파가 거대하게 몰아치고 있다”라면서 불쾌의 심정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집행부의 의회 경시·무시 풍조가 한두 번이 아니였다”라면서 “도정질문을 통해 시정을 요구할 시점에 도의회의 의정자체를 명시하고 능멸하려는 시도에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면서 집행부의 도의회 경시 흐름을 강력하게 응징해 나갈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도와 도의회간의 기싸움을 넘어선 기막힌(?)상황에 많은 도민들이 우려를 표현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시민사회단체 모 인사는 “도의회에 불만을 의논과 타협없이 상징화해서 나타내는 단순한 도정과 이런 실타래같이 얽힌 문제를 풀려고 하는 의지가 실종한 도의회 둘다 문제”라면서 “그들이 진정 도민들을 위해 존립하는 기관이라면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양측기관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그는 “양 기관이 한발자국 뒤로 물러나 더 큰 숲을 보는 지혜로 나아가야만이 이같은 문제 해결이 가능 할 것”이라면서 " 양 기관이 제주도 발전을 위해 적극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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