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1만여명 참여, 종합경기장 앞 행사 진행

(사)제주감귤협의회, 제주농협운영 협의회, 한미FTA감귤특별대책위원회와 제주농축상인 1만여명은 18일 오후 2시부터 (사)제주감귤협의회 주관으로 한미FTA 협상을 규탄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이에 앞서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 감귤재배농가를 비롯한 제주농업인에게 지난 3월2일은 정부기 발표한 미국과의 FTA협상결과는 심한 충격과 함께 절망 그 자체"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간 우리는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감귤산업을 지키기 위해 범도민 10만인 서명운동을 통해 절박한 심정을 전 국민들에세 호소 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지키려는 쌀은 농산물 생산액의 39%수준이지만 감귤은 제주농산물 생산액의 53%를 차지하는 제주의 쌀이기 때문에 미국과의 FTA협상에서 오렌지 등 감귤류 품목을 쌀과 대등하게 협상품목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정부와 협상단에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농업경시 통상정책과 미국측의 강력한 요구에 굴복한 협상결과"라며 "우리의 기대는 무참히 무너지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또 "더욱이 DDA 농업협상과 중국, EU 등과의 FTA가 목전에 있어 이와 같은 협상이 계속된다면 우리의 생존 터전인 제주농업은 송두리째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도 정부는 미국과의 FTA협상은 경제적 실익을 중심에 놓고 벌인 협상이라며 이익과 원칙을 당당하게 지켜 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정부의 원칙과 실익 때문에 제주농민의 생존권은 희생 되어도 당연한 것이냐"며 따져 물었다.

이들은 "제주농업의 희생을 담보한 협상내용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면서 "삶의 터전을 지켜 나가기 위한 최소한의 대 정부 요구사항을 제주농축산인의 울분과 분노를 결집시켜 표출하겠다"고 강력한 투쟁의지를 천명 했다.

또 "우리들의 절박한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투쟁하겠다"며 "한미FTA 협상결과가 국회 비준 동의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뜻을 같이하는 국회의원 등을 통해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들은 18일 오후 2시부터 제주종합경기장 앞 광장에서 도내 25개 전 농협 조합원 등 1만여명이 참석하는 궐기대회를 열고 한미FTA 협상 규탄사, 대정부 요구사항 등을 발표 한 후 살풀이(굿)등의 궐기대회를 갖고 종합경기장을 출발 신산공원까지 이어지는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