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 백두산 大폭발 위기 우려
과학자들 백두산 大폭발 위기 우려
  • 뉴스제주
  • 승인 2011.03.0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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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백두산서 화산가스 이산화황(SO₂) 분출”

▲ 4일 오후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국내 유수의 과학자들이 백두산 화산폭발 위기와 가능성에 대한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채장수 KAIST 박사, 이윤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뉴스한국

국내 유수의 과학자들이 백두산에서 최근 나타난 심상치 않은 일련의 화산 전조현상에 대해 예측 못할 폭발위기를 우려했다.

4일 오후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백두산화산 폭발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검토 및 대응방안’ 토론회에는 국내 최고 지질학자와 과학자들이 나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유력 정치인들도 참석해 전 지구상 위기를 초래할수 있는 백두산 재분화를 철저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학자들은 백두산이 활화산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었다. 시한폭탄처럼 예측불가능한 폭발위기에 놓였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다만 관측 장비나 폭발위험 측정자료가 전무한 현실에는 우려를 표명했다.

더 이상 시간을 늦추지 말고 북한을 비롯한 중국, 일본 등과 협력 체제를 구축해 공동연구에 돌입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 자리에 발제자로 참석한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윤성효 교수는 백두산에서 4개월전 화산가스인 이산화황(SO₂)이 배출됐다는 증거를 공개해 향후 백두산 분화임박설이 재점화 될 전망이다.

윤 교수의 공개자료에 따르면 유럽의 기상위성(METOP)에서 2010년 11월 7~8일께 촬영된 지도에는 당시 화산분화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머라삐 지역 인근에 SO₂가 관측된 것을 표시한 파란색 이미지가 백두산에도 동일하게 찍혀있다.

윤 교수는 이와관련 “지도상에 SO₂가 분출된 것으로 표기된 2군데는 인도네시아 머라삐(Merapi)와 백두산”이라며 “이는 백두산이 여전히 뭔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SO₂의 분출원인에 대해선 “마그마방(대량의 마그마가 모여있는 장소)이 부피가 줄어들면서 일부가 방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백두산이 여전히 활동성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SO₂은 화산이 분화할 때 염화수소, 아황산가스 등과 함께 분출되는 성분중 하나다. 독성이 강해 공기중에 0.003% 이상이 노출되면 식물이 살수 없는 환경이 된다. 0.012%이상이 노출되면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입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학자들은 SO₂에 대해 좀더 과학적인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홍태경 교수는 “지도상에는 SO₂가 인도네시아외 타지역에서는 안보인다. 관측결과를 보여줄 때 신빙성 있는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며 “기법상 나오는 오류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과 상의해야 될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홍 교수는 “이것이 백두산이 활동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면서 “활화산임에 틀림없다. 언제 분출할지 크기가 어느 정도일지 모르기 때문에 다각적으로 분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윤수 박사는 “당시 북한지역에서 황사 현상이 있었다”며 “황사의 영향으로 SO₂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반박했다.

▲ 윤성효 교수가 이날 공개한 유럽의 기상위성(METOP)지도. 2010년 11월 7~8일께 촬영된 지도에는 당시 화산분화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머라삐 지역 인근에 SO₂가 관측돼 표시된 파란색 이미지(아래하단)가 백두산(가운데)에도 동일하게 찍혀있다. ⓒ뉴스한국

"백두산 폭발해도 대책없이 당할 수밖에..."

참석자들은 백두산 폭발 위험성을 충분히 감지하면서도 폭발관측 장비가 전무한 현 대응체제를 개탄하기도 했다.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조봉곤 교수는 “현재로선 정확히 언제 분출할 것인지 예측하는 것은 난제 중에 난제”라며 “모델링도 어렵고 예측도 어렵다. 마치 유리에다 힘을 주면 깨지는데 어디에 금가는지 예측하지 못하는 것과 동일한 이치”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채장수 박사는 “폭발이 이뤄지기 60일전부터 전조현상을 발견할 수 있는데 화산마다 천차만별”이라며 “화산폭발이 일어나기도 하고 그냥 넘어가기도 한다. 예측이 어렵다. 백두산에 지표변화와 뱀이 출몰하는 것 (백두산 폭발 전보현상과)관련이 있을수 있다. 그래도 언제 어떻게 될 것인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정치인들은 백두산 화산폭발의 심각성을 고려해 비정치적인 목적하에 이뤄지는 남북 협력체제 및 국제공조체제가 형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진 한나라당 의원은 “백두산이 재분화할 경우 동북아 정치지형까지 바꿔 놓을 재앙이 초래될 수 있다”며 “피해 최소화 방안 검토와 인접국과 협력하에 조사를 시행하는 방안 등을 국민적 관심 속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백두산이 폭발했을 때 규모 7.5이상의 지진이 발생해 제주도까지 영향에 미치고 세계적으론 일본, 미주, 러시아 등에 항공 대란이 예상된다”며 “관련 자료를 국정원에 보여주면서 (백두산 폭발을 대비한)남북대화가 필요하지 않냐고 얘기했지만 자료는 인정하면서도 남북대화 물꼬를 트는데 굉장히 주저했다. 백두산 문제는 남북간에 회담이라도 열어서 발전적으로 대비됐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작년에 국회에 백두산 화산폭발 조사 특위구성 결의안을 발의한 유성업 무소속 의원은 “백두산 화산폭발 조짐은 상당히 농후한 것 같으나 사실 백두산이 폭발해도 별 대책이 없고 당하는 수 밖에 없다”며 “그렇다고 공포감을 갖기 보단 차분하고 냉정하게 대책을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뉴스제휴 - 뉴스한국 정영석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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