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깨진 유리창’ 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사회범죄학자인 제임스 윌슨과 조지 컬링이 1982년 발표한 논문의 제목이다.

어느 건물의 유리창 하나가 깨졌는데 그대로 놔두면 얼마 후 더 많은 유리창이 깨지게 되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무질서 상태가 범죄 발생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우연히 집 근처에 쓰레기를 버렸는데 집주인이 이를 놔두면 다른 사람들도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고 그러다가 완전히 그 곳은 쓰레기장이 되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깨진 유리창처럼 사소해 보이는 것이 불특정 다수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사실은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큰일의 밑그림이 되는 것이다.

깨진 유리창 방치 현상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공중 화장실이 더러워졌을 때 속히 청소를 하면 다른 이용자도 깨끗하게 사용한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다른 이용자들도 같이 더럽게 사용하게 된다.

공터에 작은 쓰레기가 돌아다니면 금방 그곳은 쓰레기장이 된다. 횡단보도에서 여러 사람이 신호를 기다리다 한 사람이 신호를 무시하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 건넌다.

특히 이해관계가 얽히면 더욱 그러하다. 때문에 ‘나의 생활 속에도 이런 깨진 유리창이 있는지’ 정직하게 점검해 보고,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내 속의 깨진 유리창을 방치하면 안 된다.

사소한 것이라도 그것이 나쁜 습관이라면 절대 불허하고, 엄격한 잣대로 규제하며 나태해지고 느슨해지는 마음가짐을 추스른다면 질서 잡힌 편안한 사회는 자연스레 따라 올 것이다.

이를 바꿔 말하면 아주 간단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가 보다 안전하고 범죄 없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려면 먼저 주민 스스로가 사소한 기초질서, 교통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법질서 확립을 위해서는 물론 경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하지만 완벽한 법질서 확립을 위해서는 모든 시민들이 하나 되어 ‘깨진 유리창 이론’을 이해하고 사소한 법질서 지키기부터 실천되어야만 가능할 것이다.

안전하고 질서 있는 깨끗한 선진 국가 만들기는, 내 마음가짐과 작은 습관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기억해야 할 것이다. 내 주변에 ‘깨진 유리창’이 없는지 점검해봐야 할 때다.

끝으로 우근민 도정 출범이후 제주도정 역점시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사업이 국가 아젠다로 격상되면서 국내 홍보에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청 공무원들 컬러링의 세계7대자연경관선정을 위한 맨트로 유행 되고 있다.

즉 깨진 유리창의 이론처럼 세계자연경관추진위원들에게도 세계7대자연경관선정을 위한 컬러링으로 확산하여 1명이 10명에게 말하고 10명이 또 10명에게 말하고 10명이 또 10명에게 전달하여 범국민적 도미노 효과를 기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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