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감귤유통센터 시설감귤과 노지감귤농장 방문 '정부 바뀌어도 농림부정책 지속 대책마련' 박농림 '감귤연구소 신설' 국무회의 통과 밝혀

노무현대통령은 23일 제주를 방문 감귤농업 현장을 찾아 농가를 격려하며 애로사항을 청취, 패해대책 마련에 반영키로 했다.

이날 하오 1시30분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소재 감협 감귤거점산지유통센터(APC)를 찾아 김태환지사와 김재윤의원, 김기훈감협조합장등의 영접을 받았다.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김조합장으로 부터 APC현황에 대해 보고받고 하우스감귤 투입과 종량선별과정, 포장과정등을 살펴봤다.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농민등 참석자들과 악수로 인사를 나누고 '힘이 될 수 있도록 극복해 봅시다'고 말하고 '한 치레FTA때나 '97년 오렌지수입 자유화때도 잘 넘어 갔다'고 농민들을 안심시켰다.

노대통령은 이처럼 유통센터를 돌아보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혹시 알 수 없으니까 어려운 일이 있으면 정부와 제주도가 힘을 합쳐 극복해가자'며 '여러분들이 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 마을 시설재배농가인 김정수씨(51)와 노지감귤농가 김영환씨(48)농장을 방문, 쳥견과 한라봉 재배현장을 둘러보고 '생기기도 탐스럽고 오렌지보다 맛이 더 좋다'며 '농사를 잘 지었다'고 농가들을 격려했다.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감귤홍보용으로 촬영해 달라는 주위의 권유에 응해 한라봉을 들고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농가로 부터 '농사를 지으려고 융자를 받아 이자를 갚고 자식들 학비를 내려면 별 소득이 없다'는 어려움을 듣고 노대통령은 '아이들 공부시키는 것이 남는 것이 아니냐'며 답하기도 했다.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김태환지사와 김재윤의원으로 부터 '오렌지수입 계절관세로 인한 감귤피해, 정부의 시설감귤 권장정책으로 인한 농가부채, 감귤연구소 설치등의 건의를 받고 '내년봅시다. 국회비준이 어떻게 될지...'라고 여운을 남긴뒤 '정부가 바뀌어도 농림부 중요정책이 이어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또 '국민 소비수준이 높아지는 만큼 품질 향상을 계속해야 한다'며 '정부가 지원하는 것은 갑자기 닥친 어려움을 풀어주는 것이며 궁국적으로는 농가에서 최고의 물건, 일류물건을 만들어 경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전남 해남 고구마 농가 사례를 들며 경쟁력있는 상품만들기를 주문했다.

이자리에서 박홍수농림부장관은 '감귤연구소는 신설된다. 어제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흥2리 마을 주민들은 이날 노대통령 방문 환영 현수막을 내걸고 기념사진촬영을 함께하며 '제주감귤화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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