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 동북부 지방에 30일 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지진으로 건물이 파손된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 원자로 건물 내의 방사성 물질들이 빗물에 씻겨 유출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고 교도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29일 오후 2호 태풍이 온대성 저기압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장마전선을 자극해 큰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특히 후쿠시마 등 지진 피해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온대성 저기압이 30일 동해으로 빠져나가겠지만 남쪽으로부터 습한 공기의 유입이 계속되고 있어 장마전선의 활동이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등 지진 피해 지역에는 이날 낮까지 시간당 30㎜의 비가 내리며 저녁까지 최대 18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건물이 파손돼 지붕이 덮여 있지 않은 원자로 건물 내의 방사성 물질들이 빗물에 씻겨 유출될 가능성이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31일부터 6월7일까지는 만조 시기로 지반이 침하된 곳은 물에 잠길 우려가 높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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