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실한 대학생 문근영이 ‘수능시험’으로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문근영이 대학 입학 이후 첫 출연한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가 공교롭게도 16일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일을 앞둔 9일에 개봉한 탓이다.

'국민여동생'으로 절대적인 사랑을 받은 문근영은 지난해 수능시험 때 데뷔 이래 처음이다시피 한 고통을 겪었다. 문근영이 수능시험을 독방에서 혼자 치른 것부터 시작해, 일반전형으로 입학하겠다는 평소 약속을 어긴 채 수시입학 자기추천자 전형으로 합격한 것 등을 놓고 비난이 쏟아졌다.

문근영은 이후 영화잡지와 인터뷰에서 "다른 연예인들처럼 편하게 대학갈 텐데라는 말을 듣는 것이 너무 싫어 오기로 남들처럼 시험 봐서 대학갈 것이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영화 끝내고 공부 시작해보니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내 자만심이었고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오해도 있다"고 해명,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수능 시험일을 앞두고 문근영의 영화가 개봉하자 네티즌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영화 제명인 '사랑따윈 필요없어'를 '수능따윈 필요없어'<사진>로 바꾼 합성사진이 나돌 지경이다.

여기에 MBC TV 시사프로그램 '뉴스후'가 기름을 끼얹었다. 특혜를 받고 대학에 입학한 연예인들이 제대로 학교생활을 하지 못한다고 폭로했다.

문근영은 여느 연예인 유령 대학생들과 딴판으로 강의에 대부분 참석하며 상대적으로 모범적인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대학생 연예인'의 대명사처럼 돼버린 문근영을 겨냥한 무조건적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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