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은 14일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 "다음 차는 어르신들의 기초노령연금이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대책위원장인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요즘 지역에서 주민투표와 관련된 여론을 들으면서 실제 들은 내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여기(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구멍이 뚫렸을 경우에 그 다음 차례는 어르신들의 기초노령연금으로 오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다"며 "어르신들마저도 투표에 거부하겠다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투표율이 30% 미만으로 저조하게 나타날 것이고, 서울시민들이 아이들의 밥상을 지켜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지금이라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민투표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오 시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복지 포퓰리즘'을 막기 위해 주민투표를 한다고 했지만, 국민의 대부분은 대권놀음이라고 생각한다"며 "네티즌들은 여전히 다음 대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또 "법원 판결에 유리한 여건을 만들기 위한 정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부재자 투표 참여 계획 역시 비슷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최고위원은 이번 주민투표와 관련해 ▲관제 동원투표 ▲물량공세 ▲불법시비 등의 징후가 불거져나오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오 시장이 주민투표에 혈안이 된 모습을 보면 섬뜩한 광기마저 느낀다"면서 "유신 때의 국민투표를 보는 것 같아 참으로 씁쓸하다"고 꼬집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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