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부재자 투표에 참여했다.

이날 오전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은 이 대통령은 "의사 표시를 투표를 통해 하자는 뜻에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서울 시민이고, 투표라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큰 권리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소득 하위 50%의 학생을 대상으로 단계적 무상급식을 하는 방안과 소득 구분없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전면 무상급식을 하는 방안 중 어느 쪽을 선택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웃으면서 "그건 비밀이다. 선거법 위반이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21일부터 26일까지 몽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떠나기 때문에 이날 부재자 투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부재자 투표에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에 반대 의견을 밝혔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잘 사는 사람들에게까지 복지를 제공하느라 어려운 이들에게 돌아갈 복지를 제대로 못하는 우를 범해서도 안 된다"며 정치권의 포퓰리즘을 경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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