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IT, 자동차, 화학, 정유 업종의 인기가 사그라진 대신 소프트웨어, 인터넷 연예 등 콘텐츠 업체와 유통, 통신 등 내수 기업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때문에 콘텐츠 회사와 내수 기업의 대주주가 새로 '주식 부자' 반열에 오르며 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2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주식지분 가치가 1조원 이상인 주식부자는 지난달 말 17명에서 이달 19일 12명으로 5명 줄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달 29일 1조 5123억원에서 지난 19일 9852억원로 지분가치가 감소하면서 '1조원 클럽'에서 제외됐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도 주식지분이 같은 기간동안 1조 1217억원에서 7336억원으로 줄었다.

또 허창수 GS그룹 회장(1조 1243억→8923억원), 조양래 한국타이어회장(1조443억→9092억원), 이수영 OCI그룹 회장(1조961억→6778억원) 등도 지분가치가 1조원 이하로 줄었다.

주식지분 가치 1000억원 이상 주식보유자도 지난달 29일 197명에서 169명으로 28명 감소했다.

반면 일부 대주주는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2.0%),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10.7%) 등 재벌 회장들의 지분이 수천억 줄어드는 중에서 지분가치가 늘면서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은 지난 19일 코스피는 급락했음에도 지분 가치가 1조 8921억원(9.9%↑)으로 증가하면서 개인통산 최고액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내수업체 CJ그룹의 이재현 회장도 지난 19일 지분가치가 1조 1999억원(16.1%)으로 늘었고,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도 1조 9638억원(10.4%↑)으로 증가했다.

또 SK그룹 최태원 회장(5.1%↑), 안철수연구소 안철수 이사회의장(55.7%↑), 에스엠 이수만 회장(28.7%↑)도 급락장에서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는 수혜를 입었다.

재벌닷컴은 "이 같은 부호판도의 변화는 1990년 마이크로소프트 등장 이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불어온 벤처열풍의 초기 징후와 비슷하다"며 "하드웨어 시장의 몰락과 콘텐츠·소프트웨어 산업 재부상 등 이른바 네오 뉴이코노미 바람이 서서히 불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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