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적 무상급식 실시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24일 오전 6시를 기해 서울시내 2206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투표지에 담긴 2가지 문안은 무상급식의 지원 범위와 대상을 가리도록 하고 있다.

투표지 상단에는 '소득 하위 50%의 학생을 대상으로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무상급식 실시'라는 문구가, 하단에는 '소득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학교는 2011년부터, 중학교는 2012년부터 전면적으로 무상급식 실시'라는 문구가 배치돼 있다.

투표권자는 자신이 찬성하는 오른쪽 빈 네모칸에 기표봉을 이용해 도장을 찍고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이번 주민투표의 투표권자는 838만7281명으로 성별로는 남성이 409만4285명, 여성이 429만2996명이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85만1529명(22.08%), 40대 174만7309명(20.83%), 50대 155만7780명(18.57%), 20대 155만1778명(18.50%), 60대 이상 153만9712명(18.36%), 19세 13만9173명(1.66%) 등이다.

투표권자는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54만7691명으로 가장 많다. 반면 중구는 11만2867명으로 가장 적다.

주민투표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서울에 주소지를 둔 만 19세 이상 투표권자 838만7281명 가운데 3분의 1인(33.3%)인 279만5761명 이상이 투표소를 찾아야 한다.

전면적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투표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표를 반대하는 측은 전날 자정까지 시민들에게 투표불참을 독려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투표율이 33.3%에 미달하거나 개표결과 단계적 무상급식 실시가 무산되면 시장직을 내놓기로 공언함에 따라 이번 주민투표는 정책선택 외에도 서울시장 진퇴여부를 가리는 의미도 지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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