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식에 대해 도를 일탈한 내리사랑으로 초래되는 사회적 파장은 부자지간의 위치와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부모의 내리사랑은 영원하며 천륜의 이치이다. 자식을 위해 어떤 일이든 감내하고 희생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부모의 숙명처럼 이어져 왔다. 품안의 자식은 장래의 희망이며, 장성해서 잘사는 모습은 부모자신의

 극진한 자식사랑을 극단적인 보복폭행의 방법으로 행사한 모 재벌회장이 도를 넘는 아들사랑은 이 시대를 사는 부모에게 시사하는 바 크다. 내 자식만은 특별해서 군대에 안 보내려고 부정한 방법으로 병역특례업체에 취직시킨 저명한 대학교수. 병역특례업체에 거액을 주고 아들을 취업시킨 국내 굴지의 대 기업 부사장. 비리에 연루된 사회지도층인사들은 그간 쌓아온 사회적 명성에 먹칠을 하고 부정 비리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되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사정기관은 고위공직자 아들 30여명이 병역비리를 저지른 혐의에 대하여 조사 중이라고 한다. 불법의 사슬아래 노심초사하던 이들은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밤잠을 못 이루게 됐다. 부모의 자식사랑은 만인이 평등하다.

  이래저래 자식은 부모에게 병을 주고 약을 주기도 한다. 자식은 가정의 일상에 희로애락의 중심에 있다. 자식 때문에 발생하는 사회적 일탈과 탈법행위는 사회라는 공적조직 보다 가족이라는 소집단의 이익을 더 중요시 하는 잘 못된 인식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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