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 무시하는 처사 중지하고, 평화적 해법마련에 나서야" 촉구

 

[서울=뉴시스] 민주당은 2일 제주 강정마을에 공권력을 투입한 데 대해 "선전포고이자 국회 무시"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제주 강정마을에 결국 공권력을 투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를 중지하고 평화적 해법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제주도의회가 주민투표를 제시하고, 국회에서는 예결위가 소위를 구성해서 민군 복합형 기항지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현지를 방문하는 마당에 정부가 대화로 풀지 않고 힘으로 해결하겠다고 하는 것은 4·3사건의 아픔을 갖고 있는 제주도민에 선전포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지키기 위한 범시민행동을 하루 앞두고 이를 봉쇄하는 경찰의 무리한 진압작전이 시작된 것"이라며 "국회 예결위 소위가 검증을 막 시작하고 있는데 명백한 국회 무시"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표적수사에 이어 새 검찰총장이 무리한 공안통치를 하는 것이고, 책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라며 국회의 해군기지 조사특별위원회 구성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의 제주 강정마을 개최를 요구했다.

박주선 최고위원도 "지금 제주는 가장 아름다운 세계7대 경관으로 선정되기 위한 투표를 진행 중"이라며 "4·3사건의 아픈 역사를 딛고 평화의 섬으로 거듭나려는 제주에서 공권력이 과연 7대 경관선정 바라는 국민 바람에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조배숙 최고위원은 "물리력으로는 이 문제를 절대 해결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물리력 동원해서 하지 말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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