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첫 승."

태극 낭자들이 삼바 군단을 맞아 잘 싸웠지만 아쉽게 패했다.

안종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06피스퀸컵 국제여자축구대회 개막전에서 브라질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브라질과의 역대 전적에서 3전 3패(무득점 7실점)로 '절대 열세'를 드러냈다. 또한 이날 패배로 조 1위에게 주어지는 결승 진출을 위해 남은 캐나다, 이탈리아와의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3-5-2 포메이션으로 나선 한국은 좌우 윙백을 수비에 치중시켜 사실상 5백(5-Back)으로 브라질의 공세를 차단했다.

브라질은 감각적인 힐 패스와 마르세이유 턴 등 화려한 개인기를 뽐내며 삼바 축구의 진수를 뽐냈다. 그러나 경기 주도권을 쥐고도 한국의 밀집 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찬스를 엮어내지 못했다. 브라질이 자랑하는 대표 공격수 카치아 실레니의 잇단 슈팅도 골키퍼 김정미의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의 방패는 두꺼웠지만 창은 무뎠다.

김주희와 김수연이 좌우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프리킥과 코너킥을 유도했다. 그러나 최종 패스가 부정확하는 등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햇다.

안종관 감독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전반 34분 박희영을 빼고 스피드와 체력을 겸비한 지소연을 투입, 중원을 강화했다. 전반 종료 직전 김주희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강한 슈팅을 날렸지만 몸을 날린 브라질 수비수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들어 한국은 김진희를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2분 시모니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잘 막아내는 등 한국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브라질의 파상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그러나 후반 32분 순간적으로 방심, 불의의 일격을 허용하며 결승골을 내줬다.

안젤리카가 아크 서클 오른쪽서 날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한국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간 것. 골키퍼 김정미가 몸을 날려 손을 뻗어 봤지만 소용없었다.

한국은 문슬아와 정세화 등을 잇달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띄웠다. 그러나 김진희과 지소연이 각각 후반 34분과 종료 직전 맞은 결정적인 기회에서 날린 슈팅이 약해, 동점골을 뽑아내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오는 30일 오후 6시 20분 마산종합운동서 캐나다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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