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여론을 무릅쓰고 의정비 인상을 추진했던 충북도의회가 매서운 비판여론에 백기를 들었다.

김형근 충북도의회의장은 3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비 인상을 의결해준 의정비심의위원회 결정은 존중하지만 다수의 의원들이 고통분담 차원에서 인상해선 안 된다는 반응을 보임에 따라 동결을 결정했다"며 "의정비 인상을 위한 관련조례 개정에 착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김 의장이 주재한 의원 전체 간담회에서 참석의원 13명 가운데 의정비 찬반의견은 8대 5로 찬성이 우세했지만, 김 의장 등 집행부가 전화설문조사를 통해 수렴한 도의원들의 여론은 반대가 우세했다고 김 의장은 전했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 "(2013년 의정비를 결정할)차년도에는 도민 여러분들의 충분한 이해를 기대한다"며 의정활동의 강화를 위해 의정비 인상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앞서 충북도의정비심의위원회는 28일 오후 의정비 심의를 위한 4차 회의를 열고 내년도 연간 의정비(의정활동비+월정수당) 총액을 5088만원으로 결정했다. 올해 의정비 4968만원보다 2.4%(120만원) 가량 많은 금액이었다.

도의회가 의정비 동결을 결정함으로써 의정비심의위원회의 인상 결정은 무의미하게 됐다.
<뉴시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