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9일 최근 쇄신파 의원들이 문제성 발언과 사고 등에 대해 공개사과를 요청한 것과 관련,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거듭 사과한다" 등 세번에 걸쳐 사과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쇄신 의원총회에 참석, "쇄신파로 부터 지난 주민투표 때 발언과 이번 재보선 패배 이후 발언, 그리고 최근 홍대 앞에서 이대 여학생 펌하발언에 대해 사과 요구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 '사실상 승리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지난 총선때 서울에서 당선된 분들의 유효 투표율이 17.5%에서 30%였다"면서 "서울지구에서 48개 지구당 총선때 득표한 유효투표율을 계산해보면 33.3%는 못 넘겼더라도 사실상 이겼다는 취지로 말한 것인데 오해를 받게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10·26 서울시장 재보선 패배 이후 발언과 관련, "서울시장은 졌지만 공천한 기초자치단체장 8곳은 전승을 했다"며 "내년 총선에서 지방은 희망이 보인다는 뜻에서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대 여학생 펌하 발언은 "대학교때의 기분으로 발언을 한 것"이라며 "일련의 발언 중 오해를 살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거듭 사과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당 쇄신에 대해 "정부가 무엇이 달라져야 하고 당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에 대해 의견을 듣고 정리해서 내년 총선을 대비할 것"이라며 "의원들의 말을 경청하고 집약해서 당을 바꾸고 정부와 청와대를 바꾸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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