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하면 제2의 이인제 되는 꼴"..."이명박 측, 박근혜 측에 소홀한 건 사실"





한나라당이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지금 이 전 총재가 출마한다면 제2의 이인제가 되는 것”이라며 “열 번 찾아가더라도 정권교체를 위해 출마하지 않도록 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29일 저녁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출마설이 가시화되면 옛날에 이 전 총재를모시던 사람들이 찾아가서 뜻을 전하고 도와달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총재가 이명박 후보의 노선이 정통보수노선이 아니라고 생각해 불만이 좀 있으실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 최대의 화두는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또한 재연될 조짐이 보이는 이명박-박근혜 불화설과 관련해 “이 후보 측이 좀 소홀했다고 본다”며 특히 “이재오 최고위원의 ‘후보를 인2002년에 한나라당이 선거에 패한 원인은 이인제 씨의 탈당에 있었다. 말하자면 한국보수의 분열에 있었다. 지금 이회창 전 총재께서 출마하신다면 한국보수의 분열을 가져온다. 결과적으로 97년 이인제 씨의 역할을 이회창 전 총재께서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회창 전 총재는 출마하지 않으시리라고 본다.

- 일부에서는 '이명박-박근혜 대결 때 70이던 한나라당 파이가 50으로 떨어진 마당에 이회창 전 총재후보를 인정하지 않는 세력이 있다'고 말했는데?

이 시점에서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다.

- 일부에선 '국감을 계속하기로 결정한 건 한나라당이 실수한 것이다, 자충수다'라는 분석이 있는데?

성급하게 얘기한 것이다. 국감을 중단하겠다는 안상수 원내대표의 심정도 이해가 간다. 국감이라는 건 정부의 일년 동안의 국정실패, 정책실패, 예산방만운영을 감사하는 건데, 국감에서 야당후보를 감사한다는감을 계속하기로 했다.

- 한나라당도 정동영 후보의 처남 주가조작 의혹이나 작은아버지와의 개인적인 불화를 얘기했는데?

지금까지 한나라당은 국감만 하자고 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만 나오니까 우리도 안 할 수 있냐고 해서 불가피하게 맞대응하는 것이다.

- BBK 부분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

BBK를 이용해서 주가조작 했느냐가 쟁점인데, 하나은행 문건도 그 범주에 들어간퍼컴퍼니로 이미 있었던 회사다. 김경준 씨의 단독 회사다. 그 뒤 2000년 당시에 이명박 후보가 정치에서 쉬고 있었는데, 그분은 일을 안 하면 못 사는 사람이라 LKe뱅크라고 해서 김경준 씨와 30억씩 내서 동업을 한다. LKe뱅크는 인터넷상의 은행이라 당시로서는 새로운 접근방법이었다. 새로운 사업을 하다가 가만히 보니까 김경준이라는 사람이 문제가 있다 싶어서 정리를 한다. 회사를 정리하고 난 뒤에 BBK가 주가조작을 시작한다. 정리하던 그 시점 전에 LKe뱅크와 동업할 때 투자를 받으면서 여러 가지 복잡한 일들이 나오는데, 그게 딱 끝나면서 이명박 후보는 LKe뱅크만 설립하고 BBK는 그 이전에 있었던 회사다.

- 2000년에 이명박 후보가 모 언론과 인터뷰할 때 'BBK를 자신이 설립한 회사'라고 말했는데?

BBK는 이명박 후보가 LKe뱅크 설립 이전에 페이퍼컴퍼니로 이미 투자회사를 만들어놨던 것이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