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대 교수회 7일 성명서 채택, 제주교대 총동문회 6시부터 촛불집회 "제주교대는 도민의 학교, 제주도의 자산"

제주대와 통합과정에서 양측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파행을 겪고 있는 제주교대 통합찬반투표가 이틀째인 7일 저녁 6시 현재까지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결국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송재홍 투․개표위원장은 7일 투표공고시간인 밤 8시까지 투표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8일 투표일정등에 대해 재공고할 방침이지만 투표 이틀째 까지도 파행을 겪고 있어 8일 투표가 이루어질지는 현재까지 미지수다.

이와관련 교수회는 7일 오후 4시부터 4층 회의실에서 1시간여에 걸친 회의를 마친 후 투표를 촉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교수회의 명의의 성명을 채택했다.

제주대교수 일동은 이날 성명에서 "대학교 최고 심의기구인 교수회의가 여섯 번씩이나 학생들의 저지로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하는 초유의 상황에서도 교수들은 인내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러한 교수들의 기대와는 달리 학생들은 교육 실습을 포함한 학사 일정을 전면 거부하는 등 정상적인 투표 진행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제자들의 심정을 깊이 공감한다"면서 "이러한 상황에 이르게 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지만 교수들의 입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왜곡되는 현실을 지켜볼때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교수일동은 "그동안 제주대학교, 교육부와의 협상결과를 있는 그대로 모두 내놓고 학교 구성원들의 투표를 통해 이 문제를 마무리 하는 것이 가장 민주적인 방법"이라면서 "그동안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관점을 견지하며 사태를 지켜봐왔던 교수들은 투표행위를 통해 통합 논의를 마무리 할 것"을 천명했다.

교수일동은 이에따라 ▲학교 구성원들은 각자에게 부여된 소중한 투표권을 정상적으로 행사 ▲학생들은 수업거부를 철회하고 정상적인 학사 일정에 복귀 ▲동문들과 지역사회는 대학교 구성원들이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통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협조 등을 당부했다.

한편 제주교대 동문회와 학생 등 200여명은 오후 6시부터 제주교대 미래창조관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학교측의 투표 절차과정의 부당성을 호소했다.

제주교대 고헌철 총동문회장은 이날 집회에서 “통합과정에서 학교측에 합리적 절차를 거친 후 여론수렴을 통한 투표를 요구했다”면서 “그러나 학교측은 이를 무시한채 강행한 결과 오늘날과 같이 도민들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고 회장은 이어 “제주교대는 제주도의 학교이고 제주도의 자산”이라면서 “그럼에도 김정기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은 관련 당사자임을 주장하며, 투표로 결정한다는 처사에 울분을 금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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