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 오전 10시 30분 세화중학교 내에 있는 동녘도서관에서 ‘제18회 제주해녀항일운동 80주년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이러한 해녀들의 애국에 청년과 일반 농민층도 가담하여 일제의 식민지 수탈정책에 적극적으로 투쟁했던 운동으로 귀중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자리잡고 있다.
이번 행사에 앞서 오전 9시 30분에는 해녀항일운동기념탑 광장에서 추모제를 지낸 뒤, 기념식를 거행하고 제주해녀상을 시상했다.


‘제주해녀항일운동’의 시초가 된 해녀항쟁은 부당한 해산물 수매가격을 둘러싼 분쟁으로부터 비롯되었는데, 당시 관제해녀어업조합은 뇌물을 제공한 일본인 상인에게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해산물을 매입할 수 있도록 특혜를 주었다.
이에 격노한 해녀들의 집단 항의가 1932년 1월 7일 세화오일장에서 일어났고, 이어 12일 해녀어업조합장인 다쿠지 도사가 면사무소를 방문할 때 손에 호미와 빗창(전복을 채취할 때 사용하는 도구)을 들고 총궐기를 시작으로 운동이 번져나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제주출신의 국회의원, 제주도의회 의원, 관련기관 단체장,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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