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오 제주시장은 23일 열린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위성곤)에서 “한·미FTA 대응책으로 우선 내부 경쟁력 확보에 핵심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박규헌 의원의 “우근민 지사가 김상오 시장을 임명한 것은 1차산업 특히 한·미FTA 등 농업분야를 아우르라는 취지라고 알고 있다”며 “어떤 시책을 펴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김 시장은 “농·축·어업인 잠재능력을 개발해 경쟁력 강화, 행정과 농협 농업인이 함께하는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면서 “이전에 행정 따로 농업 따로를 하나로 묶어 시청은 농협지역본부와, 읍·면은 지역농협과 연계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또 이를 하나로 뭉쳐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규헌 의원은 “농업인 위기를 느끼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도전할 수 있도록 해달라”라는 주문과 함께 “우근민 지사가 연두방문 때 전 빌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쓴 '다시 일터로'라는 책을 선물로 준 걸로 알고 있는데 이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많이 해달라라는 취지가 담겨 있는 것”이라며 답변을 요구했다.

김 시장은 답변에서 “일자리 창출에 따른 가치와 인식의 변화, 교육과 일을 많이 할려고 한다”며 “농촌으로 가고싶은 젊은이를 위한 농촌 귀농 안주 정책을 펼치고 싶다”고 했다.

농업분야 고용환경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현재 가족농에서 기업농으로 유도해 나가겠다”며 “FTA기금사업으로 비가림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보조받지 못하는 밭농업을 위해 저리 융자를 통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이보다 앞서 김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찾아가는 농업대학을 운영해 경쟁력 갖춘 농업경영인 리더를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춘광 의원은 쓴 소리를 냈다. 윤 의원은 “김 시장 임명과 관련 많은 말이 나왔다”고 전제 “주변에서는 과연 FTA적임자냐, 행정 공무원은 죽겠다는 소리가 있다”며 직원 화합책을 요구했다.

김 시장은 “조직관리 측면에서 화합이 중요하다”고 수용한 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김 시장은 행정체제 개편 작업 추진에 따른 질문에 “변화에 대해 총량적으로 동의한다. 행정의 효율성을 따진다면 시스템상 장·단점이 있다. 소통과 의견수렴 자치권 강화측면에서 보면 현재 진행되는 부분에 대해 동의한다”고 답변했다.【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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