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모바일하버 사업관련 특허 의혹과 관련해 자신부터 조사를 받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 총장은 지난달 29일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 일을)투명하게 하려면 총장부터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관련된 사람들도 조사를 받아 모든 것을 투명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입장은 한국대학 발전이나 KAIST 발전을 위해 투명하게 알려지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다음 단계를 나아갈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의심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사퇴 의사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사실 비행기표도 있고 갈 준비는 돼 있지만 언제 떠나는 것이 적절한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일단 한국에 도움이 되게 해놓고 가겠다"며 사퇴불가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KAIST 교수협의회는 서 총장에게 '총장이 발명하지도 않은 특허가 총장의 이름으로 등록되고, 다시 그것이 취소된 과정을 명백히 밝히라'는 내용의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당시 학교 측은 즉각 자료를 통해 "해당 교수가 담당 변리사에게 직접 전화해 발명자를 임의로 서남표 총장으로 바꾼 것이다. 오히려 전화를 한 적이 없다고 해당 교수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서 총장은 지난 27일 열린 부총장단 회의에서 "교협 운영위원회의 근거 없는 비방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하고, '책임있는 비판을 해야 한다'는 성찰의 케이스로 삼아야 한다"고 책임추궁 의지를 분명히 했다.【서울=뉴시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