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하루방의 허튼소리]

오늘 자투리 시간이 남아 포털사이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

탈북자 강제 북송에 항의해 지난달 21일부터 서울 종로구 주한 중국대사관 맞은편에 설치한 텐트에서 중국의 강제북송에 대한 항의로 단식에 나선 자유 선진당 박선영 의원.

그녀의 절규와 눈물이 그저 그런 소식이라고 파묻혀 버릴 탈북자 문제를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이슈로 만들어 냈다.

그녀를 응원하기 연예인들과 탈북자단체, 그리고 인권단체들이 나서고 있으며, 심지어 외국에서도 그녀를 좁기 위해 자신의 나라에 있는 중국대사관에서 1인시위도 벌리고 있다.

중국에 눈치만 봐야 하던 정부가 국민들의 힘찬 격려로 중국에 바른말을 하기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 대통령도 중국에 직접 탈북자들을 위한 배려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한 그녀가 단식 11일째를 맞은 지난 2일 쓰러졌다.
원래 45kg정도 나갔던 그녀는 단식으로 인해 40kg이하로 떨어진 상황 속에서도 정신력으로 버티다가 결국 실신한 것.

이러한 분위기가 전해지자 오히려 연예인들을 비롯하여 많은 시민들이 박 의원을 대신하여 탈북자 문제에 나섰다.

그동안 중국의 눈치를 보던 정치인들의 참여 숫자도 늘어갔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인권과 평화를 주장하던 그들, 즉 진보 혹은 좌파라 불리는 이들은 이곳에 없다.

여기서 필자는 좌파성향이 있던 사람이라는 것을 밝힌다.(혹시 꼴통우파라고 할 것 같아서 미리 선수 치는 거다)

탈북자 문제, 같은 동포인 문제다.
그냥 외국인 문제가 아닌 우리의 한민족 동포라는 것이다.

근데 왜 이런 문제에 이념이 장벽이 되어서 막아내는지 이해 할 수 없다.

아니면 북한이라 중국을 의식해서면 그냥 가만이라도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내가 정말 화가 나는 것은 좌파성향의 네티즌들이 박선영 의원 실신 후 그에 따른 악성댓글을 본 순간 열불이 났다.

그 내용을 보면 박 의원이 실신했다는 뉴스에 대한 댓글에 “쇼까지 했는데도 공천탈락 소식...”, “밥쳐먹어. 언제부터 니들이 탈북자 신경썼다고...”, “코는 어느 병원에서 수술했어요? 수술비 몇 천만원 했을거 같은데 그걸로 탈북자들 도와주세요. 흉물스러운 단식따위는 접어두시구요”, “1면에 대문짝만 하게 실린 사진을 보니 립스틱이랑 마스카라 화장을 하셨네요. 사진 예쁘게 나오려고? ㅎㅎ 저는 왜 당신에게서 진심이 느껴지지 않죠?”, “탈북자가 북한으로 돌아가면 처형된다는 것은 거짓말”, “다이어트하면서 사기 치지 말라” 등의 악성댓글이다.

현재 외국인들까지 ‘中, 탈북자 북송 말라’라는 촛불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그들은 미국인, 대만인, 미안마, 콩고, 방글라데시, 코트디부아르 외국인들과 심지어 중국인들까지 반대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하물며 대한겨레 한민족 핏줄인 우리 내부에서 이념적인 문제로 편이 갈리는 형국을 그들이 이해할까.
그렇게 단일민족이라 부러움을 받았던 우리들이 아니었는가 말이다.

특히, 이런 분위기는 정치인들이 만들어 내고 있다.
박 의원이 보수성향이라 새누리당이 참여하는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당원들은 왜 이곳에 보이지 않는가 말이다.

탈북자 문제에 정치 이념적 기준이 대한민국 내에 존재한다는 사실...
좀 창피한 이야기 아닌가

그냥 신문기사보다가 열 불나서 쓴 것이니 이 글을 읽고 그러나 보다하면 좋고 뭔 이따위 글이냐 하면 뭐 할 수없는 거고…….

난 그렇다.
진보라는 좌파나 보수라는 우파...그냥 개나 줘버려라!!
이러한 정치 이념적 분리가 바로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안정된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즉 이념적 논쟁으로 국민들을 홀리기 위한 음모인 것을 필자는 알기에 그냥 이러한 이념을 지나가는 개나 닭, 그리고 쥐나 줘버릴란다.

그러나 이념이고 저념이고 간에 탈북자 문제는 제발 편협된 정치 이념적 잣대로 접근하지 말았으면 하는 자그마한 개인의 바람을 가져보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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