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하루방의 허튼소리]

공교육이 바로 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필자는 현재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상황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넘어 허탈한 감정이다.

교육계 수장이라는 자리는 어느 위치보다 도덕적 책임이 필요한 자리다.

서울시 교육을 총괄 책임지는 교육계 수장이 좋지 않은 소식으로 기자들에 둘러싸이는 모습을 보면서 답답한 마음이 파고를 넘는다.

내용은 거의가 다 아는 사항이니 넘어가겠다.

곽 교육감은 후보자 매수협의로 1심에서 3,000만원 벌금형을 받았고 최근 2심에서는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에 곽 교육감 "진실이 밝혀지고 정의가 이길 것"이라는 말과 함께 즉시 대법원에 항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런데 말이다.
유신이나 5공 시절도 아닌 현재, 그리고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속에서...
뭐 혹자는 보수 세력에서 다시 대통령이 나올 거라고 주장하지만 일반 국민들은 앞으로 다가올 대선에서 어느 후보에게 표심을 몰아줄지, 그리고 어떠한 결정을 할지 현재까지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곽 교육감은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금전관계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것인가?
아니면 좌익 성향의 교육감을 내치기 위한 보수 세력의 음모라는 것인가?

이런 ‘꼼수’의 달인들인 정치꾼들이 내뱉는 정치적 발언을 꼭 교육계 수장이 해야 하는지 필자는 진심으로 궁금하다.

법을 그렇게 잘 아는 곽 교육감이 법원 판단에 매번 이의를 제기하는 걸까?
그럼 곽 교육감이 현재 판사들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을 정도로 법적인 판단 수준과 법리적 판단이 높아서 대한민국 판사들의 수준이 맘에 들지 않은 것일까?

이렇게 곽 교감에 대한 안타까움을 이야기 하면 마치 꼴통보수라 지칭하는 이들이 있는, 이러한 흑백논리만 존재하는 대한민국...정말 흑백이 존재하는 이념적 상황을 교육계에서 발생해야 하는지 자꾸 화가 난다.

더 이상 이 같은 이야기를 하게 되면 김용민씨나 김구라씨 같은 발언을 하게 될 것 같아 이쯤에서 쓰잘데기 없는 발언은 오프시키고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현재 최종 판결까지 법정구속 당하지 않은 곽 교육감은 방어권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해서 3심에 대비할 것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모습과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정치꾼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고,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교육계 수장으로서 모습은 아니라는 거다.

교육계 수장으로서의 권위는 물론 가장 중요한 도덕적 양심에 타격을 받은 것이다.

3개월 후 최종 판단은 대법원이 판단할 것이지만, 서울시 학부모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우리는 지금 좌, 우라는 정치적 이념을 주장하는 지도자가 아닌 무너져가는 공교육을 살릴수 있는 진정한 교육 수장이 필요할 뿐이다.

“교육을 논하면서 정치적 발언이나 이념적 판단은 제발 개나 줘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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