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은 정말 안전한가요?"
돌아온 대답은 "..."

18일 열린 '글로벌 그린에너지 리더스 포럼 2012' 참석차 내한한 한스 홀거 로그너 IAEA 이사를 인터뷰하려는 과정에서 일어난 해프닝이다.

주최측은 '인터뷰가 가능하다'고 말했지만 로그너 이사는 "민감한 문제"라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거절만 안당했다면 기자는 다음 질문을 퍼부을 생각이었다.

"원전 안전에 대한 세계적 우려가 높다. 진짜 안전하다고 자신하는가", "한국이 점검을 요청한 고리원전 1호기에 혹시 문제가 있을 경우 IAEA는 어느 정도 수준의 요청을 한국에 할 수 있는가", "고리 1호기는 수명이 다했다. 한국정부는 리빌딩해도 안잔하다고 얘기하지만 폐쇄하는 것이 원칙이 아니냐" 등등.

절차를 지키기 위해 메신저를 넣었다. 나온 답은 역시 "민감해서 인터뷰를 못하겠다"였다.
'질문이 너무 쎈나. 그럴수도 있겠지'라고 생각하면서도 국제적으로 원자력을 책임진다는 국제원자력기구가 그것도 답을 못해주는지 의아심이 생겼다.

지난달 핵안보정상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을 얘기하면서 투명한 소통을 제1 조건으로 꺼냈다.

기자 한사람의 질문에 답한다고 그게 무슨 소통이냐고 일축할 수 있다.
하지만 IAEA의 정도라면 상황은 어떤데 이런 부분은 말하기 곤란하다는 등으로 명쾌하게 답해주기를 내심 기대했다.

그러고 보니 정부나 IAEA나 양측 모두 '원전의 원자'만 나와도 너무 흡사하게 대응한다.

그래서 나왔나. '가재는 게편' 【서울=뉴시스】이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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