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 이어 KBS에서도 해고사태가 빚어질 조짐이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김현석)는 20일 KBS 김인규(62) 사장이 파업중인 제2노조(새 노조·본부노조) 공추위 간사인 최경영(42) 기자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본부노조는 "이날 오후 2시께 사측이 중앙인사위원회를 열어 최 기자를 취업규칙, 성실·품위유지 위반으로 해임에 처하기로 결정하고 최 기자에게 통보해왔다"며 "사측이 내세운 해임 이유는 파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과 회사 경영진에 대한 욕설 구호, 김인규 사장에 대한 문자를 보내 비방한 것 등"이라고 전했다.

본부노조는 다음주부터 규탄대회, 대의원대회, 전국조합원총회를 열어 김 사장을 상대로 총력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업 이후 첫 징계로 해임을 결정한 김 사장에 대해, 최소한의 저항 몸부림에 해고라는 살인을 저지른 김인규 사장의 오만함을 반드시 심판할것이며 그 결정을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고 별렀다.

최 기자는 2009년 휴직하고 미국 미주리대 저널리즘 대학원에서 언론학을 공부하다 1월 KBS로 복귀해 본부노조 2기 집행부에서 공추위 간사와 'MB정부 KBS장악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08년 8월 정연주 사장 해임 당시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에서 활동하던 중 탐사보도팀에서 스포츠중계팀으로 발령이 나면서 보복인사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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