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의원들이 제시한 대부분의 공약들이 재원마련과 공약 이행기간 등이 없는 부실공약인 것으로 조사됐다.

법률소비자연맹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19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공약 충실도를 분석한 결과 100점 만점에 44.7점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전제적인 공약충실도는 18대 국회의원이 받은 36.3점보다 8.4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고 정당별로 국민과의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공약 충실도가 높은 의원들을 살펴보면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이 92.8점을 얻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87.2점), 김성곤 민주통합당 의원(84.9점)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또 충실성 평가 기준 중 저조한 점수를 받은 분야는 예산(소요경비) 제시 분야와 공약추진 기한으로 25점 만점에 각각 평균 6.1점과 6점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공약의 소요경비와 관련, 가장 높은 점수는 21.8점을 받은 새누리당 정의화 의원이 차지했고, 공약 추진 기한은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이 24.8점을 얻었다.

부산지역 국회의원이 55.2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정당별로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평균 48.3점으로 충실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새누리당은 42.6점, 통합진보당은 28.7점을 얻었다.

공약의 분야별 현황은 생활환경 개선과 관련된 공약이 331개, 지역경제 관련 공약이 301개, 사회복지공약이 202개로 뒤를 이었다.

법률소비자연맹 관계자는 "국회의원 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제시하는 공약부터 제대로 충실하게 제시·이행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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