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형 총장으로 혁신적 리더십 갖춰… 부위원장 4선중진 김형오 의원 거론

차기정부의 핵심지도부가 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경숙(64, 여) 숙명여대 총장이 위원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핵심당직자는 24일 "이명박계 같은데 정식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

내가 인수위원장 후보 중 하나 같지만 당선자와 직접 통화한 적도 없다"면서 "고민할 단계도 아니고 뭐라고 할 만한 단계도 아니다"란 애매한 발언으로 즉답을 회피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 정가에선 이 총장이 이명박 당선자의 후보시절 선대위 출범부터 공동선대위원장 영입대상으로 거론돼왔고 첫 여성 인수위원장으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보고있다.

특히 이 총장은 숙명여대를 혁신으로 이끈 CEO형 총장으로 명성이 높고 지난 1994년이래 교수들의 직접 투표에 의해 4번이나 연속 당선돼 교수와 학생들의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다.

그러나 이경숙 총장과 함께 인수위원장 물망에 오른 손병두(66) 서강대 총장도 여전히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손 총장의 경우 기업가 출신으로 이명박 당선자의 의중을 파악해 경제 살리기에 매진할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는 상황이다.

반면 손 총장은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 부회장 출신인사라는 점에서 이 당선자측이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앞서 인수위원장 제의를 받은 바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경우 조심스럽게 고사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위원장에 학계인사가 기용될 경우 부위원장은 정치인이 발탁될 것이라는관측이 유력한데 정치권에서는 4선의 중진의원출신 한나라당 김형오 전 원내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김형오 전 원내대표는 역대국회의 최장수 원내대표를 역임해 의정활동을 누구보다 잘 알며 선대위 일류국가비전위원장으로 맞춤형 정책공약 작업전반을 총괄 지휘하는 등 의정과 정책분야를 두루 아우르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학계출신 위원장-정치인출신 부위원장 조합을 통해 대통령직 인수업무의 전문성도 살리는 동시에 당과의 관계를 조율할 수 있는 콤비를 이뤄 정무적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앞서 이명박 당선자는 총선을 앞두고 가급적 정치인의 인수위 참여를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이날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회동에서 산하 분과위원장의 경우 정치인이 선임될 필요성이 있다고 건의해옴에 따라 정치인들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와관련,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이명박 당선자와 강 대표의 첫 회동에서는 '인수위를 학자 위주로만 구성하면 실패하기 쉽다', '탁상공론 때문이 아닌 정권운영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치력 있는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당 지도부의 의사가 전달됐다"고 밝혔다. <서울포스트/영주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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