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200석 이상도 가능해

대통령 선거가 이명박 후보의 당선으로 싱겁게 끝난 후 정치권은 온통 내년 4월 9일 실시되는 제18대 총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당쇄신위를 구성하여 당 체제 정비에 돌입하였고 이회창 측은 신당 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총선을 앞두고 내홍에 시달리고 있으며, 문국현 측 역시 총선에 대비하여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전국 248개 시군구 중 197곳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가 내년 총선으로 이어질 경우 단순 계산에 의해 예상되는 한나라당의 국회 의석은 지역구 200석을 상회하고 비례대표 25석 이상을 확보하면서 최대 230여석까지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한나라당 독자적으로 개헌까지 추진할 수 있는 숫자라 할 수 있다.

한나라당은 2004년 제17대 총선이후, 5·31 지방선거를 포함하여 제17대 대선에 이르기까지 모든 선거에서 승리했다. 호남지역을 제외한 지방자치 단체장을 거의 보유한 상태에서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중앙권력까지 장악하게 된 한나라당이, 18대 총선에서 국회 과반수 이상을 확보할 경우 이명박 정부는 역대 어느 정권에 비해 훨씬 강력한 체제를 갖추고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한나라당은 강력한 이명박 정부를 지원하는 버팀목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과거 군사독재시절에 버금가는 권력을 구가하면서 공안정국의 양상도 우려되는 바 이다. 이러한 점을 국민들이 인식한다면 다가오는 총선당은 대선 승리에 이어 이미 총선 승리의 오만함 까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의 붕괴, 현실적 문제로 다가와


 


대통합민주신당은 당쇄신위원회를 구성하여 다가올 총선을 대비하면서 흐트러진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현재의 상태로 총선까지 이어질 경우 참패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선에서 역대 선거에 비해 큰 표차이로 패배한 신당측은 내년 총선에도 그 여파가 계속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이다. 따라서 신당은 당쇄신이라는 명분하에 내년 총선을 대비하는 당 체제 정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의 추그리고 반노의 갈등속에 통합신당의 내부 분열상은 공천과정에서 확대될 것이고 한나라당 보다 더욱 추잡한 공천 싸움을 본 국민은 통합신당에 대한 분노가 넘치면서 아예 외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상가상으로 한나라당 출마자를 상대하여 펼쳐질 선거전에 17대 총선의 행운아 탄돌이 의원들 대다수가 비참하게 낙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 30석도 채우지 못하면서 당의 존립이 흔들릴 것으로 여겨진다.

이회창 신당, 참신한 보수정당으로 등장

열악한 선거 환경에도 불구하고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대선에서 15%를 상회하는 국민의 지지를 얻어냈다. 이는 사표방지라는 이회창 후보는 현재의 정치 흐름을 정확하게 짚고 있다. 이는 향후 정치가 보수와 진보 대결이 아니라 보수와 보수의 대결로 흘러갈 것이라는 전망이 보다 설득력을 얻는 이유이기도 한 것이다.

역대 사례를 볼 때, 대다수 국민은 새 정부의 출범 초기에 큰 지지를 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당선자가 일을 잘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국민이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내년 4월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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